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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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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2-08-26 22:27 조회 6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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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는 서재가 없다.

따라서 책장도 없고 책도 없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게을리하지는 않는다.


교회당에 내 방이 있던 시절에는 내 방이 서재였다.

그 방을 나온 날부터 그 서재의 책들은 짐이 되었기에 집을 옮기면서

보관공간을 만드는 일이 여간 아니었다.

이때 아내가 거들어 주었다.

"여보, 이 책을 봐요? 안 보는거 같던데 다 치우지요?"

그랬다, 다 본 책들,, 그동안 보관만 잘했을 뿐 다시 본일이 없었기에 처리했었다.

몇권의 책만 챙겨서 남기고 폐지로 넘겨었다.

그때의 아쉬움과 시원함이란,,

그후부터 읽은 책은 남 주거나 도서관에 기증하는 새 습관이 생겼다.


챙겼던 몇권의 책중 눈 가까이에 둔 한 권을 최근 다시 읽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한 메이저신문사의 논설위원이 매일 연재했던 칼럼집인데

내용은 다방면이었고 글은 간결했으며 깊이는 잠언이었다.

비록 거창하지 않은 문고판이지만 삶의 숨결을 느낄수 있어서 아꼈던 것이다.


사람,,사람도 그럴수 있다.

거창하지 않은,,초라해도 곁에서 지혜나 힘이나 정을 느끼게 되는,


잠24:32)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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