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제일교회
홈로그인
HOME · 설교&칼럼

슬기로운 지구생활 > 목사님칼럼

슬기로운 지구생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1-05-14 07:49 조회 936회 댓글 0건

본문

지구라는 행성에서 산다는게 수고와 슬픔뿐이라서 태어날 때는 울어주고

죽을 때는 웃어주어야 맞아요.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툭 던져진 듯 태어나서 시작된 지구생활이 어려서는 배워야 했고,

젊어서는 뛰어야 했고, 늙어가면서는 기품을 잃지말아야 하는데 삶을 훔치는

도둑고양이 탓에 쉽질 않아요.


이제는 저만치에서 서서히 드리워지는 어둔 장막 역시도 내 의지와는 무관하니

지구생활자체가 무의미할까 염려되어요.

그동안 살았다는게 숱한 인연과 관계의 반복에서 긴장과 느슨함의 두 고삐를 잡는 일이었는데

이게 어지간한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가 싶으면 저랬고, 저런가 싶으면 또 이랬으니,,확 뒤집지도 못했고,

그러면서 청춘은 쏜 살 같이 갔고,, 남은 날 계수하기가 더 쉬워졌으나 또 기다리고 있는 궁핍과

병치레와 맞장을 떠야한다니 허탈하지요.

겉모습은 멀쩡해도 근육은 실종됐고, 난청도 왔고, 열정도 식고, 암도 왔고,

머리카락과 함께 진액도 빠졌으니 추억과 후회가 있지요.


가깝게 보이는 별과 별사이가 실제로는 얼마나 멀까요? 추억과 아쉬움이 그래요.

마음과 기억에는 엊그제처럼 가까워도 실제는 별처럼 멀게 있어요.

"그때가 좋았었지" 또는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런 추억과 후회가 씨줄과 날줄되어 수를 놓고

더러는 깊고도 짙은 무늬가 되었어요.


늘 드리는 감사는 조석변개하는 철학이나 사조가 아닌 성경에서 계시한 인생관을 살고 있음이,

또 주님닮은 비주류의 삶을 살 수 있음이  제일의 행운인데, 이 덕에 비록 무지하고 약했어도

험난한 지구생활을 슬기롭게 마쳐가네요.


시115: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