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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0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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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1-08-17 20:58 조회 8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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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새것보다는 익숙한 것에 더 끌리는 나이가 되었다.

무엇을 바꾼다는 것이 쉬워도 생활을 흩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망설이곤 한다.

만년필이 그랬고 베게가 그랬다.


글씨란 손예술이기에 도구가 중요하다.

너무 굵거나 가늘거나,,

그립감도 좋아서 글씨도 좋았던 만년필을 잃은 후 그만 만년필사용을 접었다.

누군가 선물한 만년필도 고급이라지만 아직 포장째 서랍 안 쪽에서 머물고 있다.


베개는 숙면과 숙명이다.

오래도록 메밀베개를 사용했는데 높이를 낮춘다며 속을뺀 것이 과했을까?

전처럼 불편했으니,, 좀 높았던 만큼 반대로 낮아져서,.,나만이 아는 애로였다.

베개에 관한 몇년사이에 좋다는 저것,  얘들이 사준 것,

또 아내가 아껴둔 것 등을 섭렵했지만 여전했다.


그리고 그제 노브랜드에서 푸르스름한 대나무목침을 보았다.

여름이 다 간 철에 무슨 대나무목침을,,? 무시했으나 그 다음날 가서 구입했다.

딱딱한 것이,, 크지도 않은 것이,, 높지도,, 낮지도 않아 맞았다.

문득 어릴때 보았던 할아버지들의 누런 목침이 상기되었고,

남자는 늙으면 목침을 찾는가 보다.


시65:2)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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