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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0-08-20 08:43 조회 1,1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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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에 결정되었던 딸아이의 결혼식에 갑자기 이상이 왔다.

이미 신혼 여행도 항공기 위약금을 내고 취소했었는데,,

만전을 이룬 결혼식이 4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발동된 것이다.

그 다음 날 사위와 딸아이는 연차를 내고 예식장으로 뛰고,

식사금지로 대체할 답례품을 알아 보는 등,,

식사도 거른체 하루종일 분주했다.


우리 부부역시 아침부터 오는 전화와 또 청첩을 내었던 지인들에게

가급적 참석치 말아 달라는 웃픈 일을 하면서,,

문득 전쟁통에 결혼했다는 어느 정치인이 연상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런 때 딸아이의 순발력이었다.

상황따라 울기도 하고 눈물도 지었지만 상황인식이 확실하여 대체능력이 발휘되었다.

예식장을 찾으면서 직원들을 위한 빵도 사갔다니 배려도 있었던 것이다.

"마침 빵집이 있어서 케익을 사다 직원들에게 주었어요.

직원들이 꼭 죄진 사람들처럼 통화에 응대하는데 그들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케익을 주었더니 울려고 하더라고요"


답례품을 드릴 하객들을 위한 준비와

식사 대접할 하객들을 위한 식당까지 드디어 똑소리 나게 끝내 놓았다. 

" 그거 아세요,, 예식장 뷔페는 금지시켰으면서 그 지하의 식당에서는 가능해요"

여하한 가족들 모두는 진이 빠졌다.


늦은 밤 여전히 여러 준비에 애쓰는 딸아이에게 카톡을 날렸다

" 딸,, 대단한 줄 알았지만 진면모를 또 보았다.

상황판단과 대처능력이 좋구나"


살면서 이런 난황은 셀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때마다 주저앉을 것인가 아님 치고 나갈 것인가


소동이 있기 전날 가정예배에서 딸아이와 함께 본 성경구절이 있었다.

잠14:1)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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