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
페이지 정보
본문
꼭 1년 전에 결정되었던 딸아이의 결혼식에 갑자기 이상이 왔다.
이미 신혼 여행도 항공기 위약금을 내고 취소했었는데,,
만전을 이룬 결혼식이 4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발동된 것이다.
그 다음 날 사위와 딸아이는 연차를 내고 예식장으로 뛰고,
식사금지로 대체할 답례품을 알아 보는 등,,
식사도 거른체 하루종일 분주했다.
우리 부부역시 아침부터 오는 전화와 또 청첩을 내었던 지인들에게
가급적 참석치 말아 달라는 웃픈 일을 하면서,,
문득 전쟁통에 결혼했다는 어느 정치인이 연상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런 때 딸아이의 순발력이었다.
상황따라 울기도 하고 눈물도 지었지만 상황인식이 확실하여 대체능력이 발휘되었다.
예식장을 찾으면서 직원들을 위한 빵도 사갔다니 배려도 있었던 것이다.
"마침 빵집이 있어서 케익을 사다 직원들에게 주었어요.
직원들이 꼭 죄진 사람들처럼 통화에 응대하는데 그들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케익을 주었더니 울려고 하더라고요"
답례품을 드릴 하객들을 위한 준비와
식사 대접할 하객들을 위한 식당까지 드디어 똑소리 나게 끝내 놓았다.
" 그거 아세요,, 예식장 뷔페는 금지시켰으면서 그 지하의 식당에서는 가능해요"
여하한 가족들 모두는 진이 빠졌다.
늦은 밤 여전히 여러 준비에 애쓰는 딸아이에게 카톡을 날렸다
" 딸,, 대단한 줄 알았지만 진면모를 또 보았다.
상황판단과 대처능력이 좋구나"
살면서 이런 난황은 셀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때마다 주저앉을 것인가 아님 치고 나갈 것인가
소동이 있기 전날 가정예배에서 딸아이와 함께 본 성경구절이 있었다.
잠14:1)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