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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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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9-02-08 02:10 조회 1,4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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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달력에서는 끝났다지만 내게는 오늘 하루가 더 했다.

성경을 보며 이 하루를 하나님앞에 살리라는 다짐으로,

그러나 온전했는가는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내내 집안에만 있었고 읽은 성경을 묵상하는 등은 좋았어도

그 사이사이에 경계없는 여러 생각들과 보내고 받은 카톡들은 여전한 일상이었다.


특히나 어제 찾아본 장로님 부인권사의 쇠잔해진 모습은 슬픈 잔상이 되었다.

"목사님이 때맞춰오셨군요, 주치의가 산소호흡기를 써야되는거 아니냐 했어요,

그러면 중환자실에 있게 되고요" 낮은 목소리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잃어 가는, 아니 권사의 생명은 점차로,,

생기와 호흡과 병실의 분위기마져 대체로 낮았다.


혼자이신 노모가 찾아 급거한 일본선교사는 내일 다시 귀임한단다.

노모와 가족을 남기고 임지로 가는 외아들된 그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 아,, 부목사로써 목사님모시고 함께하면 좋을 텐데요"

형편은,, 이곳에서 생활해야 되겠지만 목사많은 나라에서 그가 일할 곳은 없었나 보다

이 모습에서 휴가나온 용사가 귀대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디어뱅크인 목사는 협동목사 사역이 접히니 캄보디아로 곧 파송된단다.

파송예배까지 마쳤으니, 만사에 준비된 그는 거칠 것이 없었다.

미혼인 외아들을 여기에 또 남겨 두고,,

"아들이 고등학교때 기숙사에 넣고 선교사로 간다고 했었지요.

그시절이 아들은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부를 위한 점심약속을 내일한 것이다. 

곁의 벗이 훌쩍 떠난다니 못내 서운하다.


" 설을 잘 지내셨어요? 인사못해 죄송합니다. 요즘 일을 해서요"

끊임없이 배우며,, 여러 은사가 있는 목사의 애환이다.

목회를 위해 애쓰지만,, 애씀만큼 결과는 없었는지 일을 다니는가 보다

"노모와 조카가 있잖아요, 이제는 사모가 아닌 부인을 만나 결혼하고 싶어요"

올해 60이 된 그는 나이보단 젊어보여도 심신은 지친듯 하다.


네팔의 선교사는 그곳에서도 떡국은 먹었지만  지난해 가을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 났다 하고,

선교대회차 들어오셨던 러시아선교사는 인터뷰후 곧장 임지로 들어가셨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둘째아들이 공부를 잘했어도 장학금을 찾아 미국의 뉴욕대학교에서 

한국의 연세대학교로 다시 캐나다로 떠난,,방랑자가 되었단다.

그의 자동차는 " 2003년도 생산된 현대 엑센트인데요, 아직은 굴러다녀요"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기에 주변이 먼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처제와 동창인 컬럼비아선교사는 엄마의 장례를 마치고 귀임했단다.

오는 항공편이 길어 장례일도 길어졌었다.

가는 길도 그랬을 듯 하다 올때의 당황스러움은 빼고,

그 역시 지병이 생겼는데,,임지에는 컬럼비아성도들과 예배당만 있다.


누구는 심장질환이 생겨 오늘도 병원에 간다 했고,

누구는 이번 설에 쓸쓸히 지낸 듯 하다

 " 생각해주는 이는 예목사 뿐이오, 고맙습니다"


문득 예수그리스도는  구원자이시지만 터미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이처럼 누구에게나 버겁고 목회든 선교든 다양하다.

예레미야선지자의 고백이 새삼스럽지 않다.


애3:3) 종일토록 손을 돌이켜 자주자주 나를 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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