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거나 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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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춘지나 내린 눈은 간헐적이긴 했어도 가는 겨울을 그나마 장식했다.
어젯밤에는 문상을 다녀왔다.
차 밀리는 오늘보다 낫겠다 싶어서,
6개월 넘긴 투병생활의 종지부인 부음을 들었을땐 내 가족의 일처럼 아내와 망연자실했었다.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본다"는 속담이 여기에도 맞을줄 모르지만 그동안 권사님을 위해
기도한 일이,,끝났고,,그러나 기도와는 다른 결과였기에 어쩌면 허탈증 때문이었을까?
그러기를 오늘도, 오전에는 욥기서를 읽었고 점심에는 노모를 모시고 갈비탕을 ,,
그리고 저녁에는 "냐옹"하며 나를 부르는 길고양이의 추운거리의 삶을 잠시 스치듯 생각할 수 있었다.
그제 산소호흡기로 연명한 모습을 보았는데,,불과 서너시간만에 운명하신 것이다.
그제의 심방은 어제로 미룰까 했었지만 마음따라 움직인 것이 다행이었다.
심방 기도는 어땠는가? 남편인 장로님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함이 내가 되레 울었었다.
그러나 귀가 길에서 생각나기를 살려달라고만 기도한 것이 하나님께 믿음 없는 기도같아 죄송스러웠다
" 그러나 하나님, 우리의 뜻대로 마옵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권사님을 사랑하는데 하나님이 최고시고 이 땅위에서의 삶은 설령 나았다 한들 또 고생과 수고의 연장인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천국을 우리 모두가 사모하게 하옵소서" 했음을,, 못했던 것이 못내 걸렸던 것이다.
유창한 기도요, 비록 진심의 기도였을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기도는 아닌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을 불신한 경우가 된 셈이니,
문상을 가니 장로님은 " 목사님, 하나님이 아주 좋은 천국을 예비하셔서 데리고 가셨어요"
나를 위로 하셨다.
죽은 자를 구실삼아 산자를 위로하며 산자들은 삼삼오오모여 웃고 식사의 친교를 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질부는 아들을 순산했단다.
여기에는 축하를 했었고 벗된 목사는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또 국책은행 이사이신 권사님은
딸아이의 결혼식을 알려 왔다.
전7: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 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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