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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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어도 22시간 짜리 혼자의 나들이었다.
애당초 차없는 나들이를 생각했었다.
갈아타고 또 타고 갈아타고,,걷고 기다리고,, 묻고 또 묻고,,
문득 부산까지 가고 싶어졌다.
내 나라인데 발있겠다,,입뒀다 뭐할까?
위성도시 호텔에서 선잠을 자고,
일찍이 나선 길은 누렇게 익은 들녘에 마음과 눈이 편했다.
중국에서 돈벌이 온 사람들도 많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녔다.
전철 안에서 혼자 주절대다 소리지르는 이상자도 보았고,
목발짚는 부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식당에서는 맛좋은 짬뽕과 야끼만두로 아점도 했는데,
참,,야끼만두는 일식 아닌가? 나온 것은 중국식 만두던데?
삶에 걱정 많고 화가 치민 선배들의 말을 커피 한 잔에 새겨 듣기도 했다.
" 아픈 마누라와 개까지 돌보아야 해,,"
폐암걸린 선배의 푸념인데 부인도 폐암으로 진통제가 듣지 않는단다.
" 마누라는 아파서 고통을 호소하는데 진통제가 없다는 거야 ,,병원을 부수고 싶더라고.."
또다른 선배 역시 " 1월부터가 문제지,,암표적치료제가 보험이 끝나,,
한대에 500만원인데 어떻게 맞아,, 못맞으면 끝나,,어멈이 죽으면 집마당 나무에 묻을까 해,,
보험으로 치료하도록 청와대에 청원을 올렸는데 지금껏 8만명이 함께 청원을 해주었어"
돌아오는 길에는 삶이 무척 어렵다고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너나할 것 없이 입술만 굳게 다문 얼굴들만 보였다.
그렇게들 하고 다들 어디를 향해 가시나?
잠15:30) 눈의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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