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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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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8-12-25 17:40 조회 1,8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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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적휘적 올해가 지는 녘에

멍울진 속내들이 비슷한 신음을 토한다.

가파른 6부 능선을 넘으며,


늙어진 가장이란다.

쉬고 싶은 몸뚱이란다.

노후대책 없는 영감이란다.

길을 잃었을까?

가도 가도 머나먼 황톳길,


아버지가 가신 길

아이들이 가야할 길,

십자가 아닌 나 사는 길,

오르고 내리니

아,, 멀미나서 어지러워요.


지지고 볶고 삼키며 사는 길,

아직도,,

성큼,, 새해가 문지방을 또 넘는다.


상처도 스펙이다 하며 가시 뽑고

허공 움켜쥐며 벗어 논 신발을

다시 신는 아침날의 반복이여,

여하한 가야할 순례자의 길


시55: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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