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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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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7-04-18 18:36 조회 2,5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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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절의 일입니다.

어느 신학교동기생은 학기내내 인쇄물 값을 내지않고 미루다가 결국 그렇게 졸업했습니다.

당시에는 그가 어려운가 했지만 나중에는 떼어먹는 특별 은사는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언제가 목사가 된 후 병원심방 중에 스쳤는데 근사한 목사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알았습니다.

목사는 신학생시절 수준과는 별개일 수 있음을,


강남의 한 대형교회 목사님은 약속한 회비를 잘 안 낸답니다.

이 불평을 들으면서 며칠전 그를 가리켜 누군가는 손사레쳤던 일이 상기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설교가 좋다고 칭찬할지라도 인품은 별로인가 봅니다.

그래서 또 알았습니다.

인품과 설교와목회는 별개일 수 있음을,


오늘 행사에 세계적 석학인 목사님이 불참하였기에 사연을 물으니 학계에서의 평판이

좋지않아 모시지 않았답니다.

이 말에 놀랐지만 역시 알았습니다.

신학적 평가와 신앙적 평가는 다를 수 있음을,


목사도 불완전한 존재인 만큼 개떡스러워 뻔뻔할 수 있고, 말만 번지르할 수 있고,

욕도 잘할 수 있고, 돈이나 자리를 탐할 수 있고, 자신만 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완전한 존재를 의롭다하시고 충성되이 여기시는 주님이 위대하십니다.

우리는 좋은 모델도 필요하지만 때론 반사경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옛선비들은 거울을 품에 지녔답니다.


오늘 많은 목사님들을 만났기에, 이러저런 말도 들었기에 나 자신을 성찰해 보았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부활절을 통해 옛습관은 하나씩이라도 죽고 새성품이 부활했다면

벌써 성자가 되었으련만, 생각으로만 죽고 입만 부활하기를 반복하니 이 일도 큰탈입니다.

늘 고백하지만 큰교회나 설교만 잘하거나 아님 유명목사이기 보다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먼저 존경받는 목사이고 싶습니다.


요즘 묵상하는 명심보감입니다.

"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던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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