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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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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7-09-19 22:42 조회 2,1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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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2017,6,29

고르지 못한 도시의 길에서 발이 삐끗했는데 발등의 뼈가 그만 골절되었습니다.

걷지 못해 한동안 활동이 멈추었습니다.

이때 여러 발들을 연상했습니다.

발따라 사는 곳이 달라 하나님의 지혜가 찬양되었습니다.


내발은, 사람발은 평지 전용이었습니다.

이 탓에 고르지못한 길에서는 삐끗한 것입니다.

맹수들의 발에는 고무바킹이 덧댔습니다.

소음 방지용입니다.

끈끈이나 갈퀴나 가시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미끄럼방지 전용입니다.

요즘 이런 것들을 연구한다지요?

머지않아 천장을 기어가거나 외벽도 거뜬히 오를 것입니다.

나무 늘보의 발을 보셨나요? 집게처럼 생겼으니 매달려 있는데 최적입니다.

통굽은 힘을 쓰기에, 쪽발은 험지에, 낙타발 경우는 사막에 최고입니다.

참, 물갈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관절까지는 같아도 발종류는 여럿입니다.

과학은 이 다양함이 진화라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달랐기에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르게 살았던 것입니다.


설령 내발이 수천만년 동안 험지를 딛었다면 어떨까요?

통굽이 됐을까요? 쪽발이 됐을까요? 골절과 부상만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과학이 똑똑해도 모르는 것은 모를뿐입니다.


그 섬에는                    2017,7,24

섬따라 다르지만 추자도 미역덕장에는 목매단 미역들이 해풍에 펄럭인다.

해저에서 해류에 넘실댔던 자연산 미역들이 바람찬 뭍에서 또다른 생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 그들을 살린다.


태양과 바다를 섞어논 검푸른 바다는 암수가 없다.

아무렴 도시인은 모를텐데,, 미역에는 양식과 자연산 말고도  암수가 있단다.

넥타이처럼 길면 숫컷, 치마폭처럼 풍성하면 암컷이란다.

암수는 서로 마주봐야 사랑이 영글겠지,


추자도의 삶은 미역따라 울고 웃고, 늙은 해녀의 물질에 돈이 돌고,

귀향한 유일의 해남의 칼질에서 내일이 오락가락 하는 세상이다.


* 위는 방영된 프로의 소감이다.

섬이란 외지인에게는 낭만적이어도 생존하는 이들에게는 치열한 곳이다.

이렇기에 사람들은 줄고 무인도는 증가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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