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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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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7-06-13 13:50 조회 3,9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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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되니 너나할 것 없이 환자가 됩니다.

88세의 장인께서는 치매가 이미 시작되어 어제도 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동행했던 아내는 " 아버지가 무슨 병원인지도 모르시고 수아가 손녀인 것을 알겠는데 이름은 모르신다고 하셨대"

며 있었던 일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 아버님이 당신 다리 다쳤으니 사골국 끊여주라고 50000원를 보내셨네" 하며

50000원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장모님은 84세인데 녹내장으로 빛을 10% 밖에 느끼지 못합니다.

이 눈으로 살림을 하십니다.

잘보지 못하시니 자주 헛딛기도 하여 얼마 전에는 허릿병으로 고생도 하셨습니다.

의사는 " 앞으로 또 헛딛으면 어려우니 조심하셔야 해요"

그래서 얼마 전 김서림 방지 보안경을 사다 드리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91세인데 기운이 없으시답니다.

치매도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의 나이를 자꾸 93세라고 하십니다.


점점 늙으시는 것을 곁에서 봅니다만 대신 할 바가 없습니다. 

외롭고 슬플것이다 하여 종종 뵙겠다 해도 그나마도 되질 않습니다.

다만 빠지지 않고 " 부활의 권능에 참여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어느 덧 자식된 우리도 노인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장인장모님과 엄마는 우리 나이 전에 사위와 며느리까지 보셨고 집안의 맏상전이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위로 어른들과 아직 여의지못한 자녀들까지 보듬어야 합니다.

누구의 말마따나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웃픈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죄송스럽게 오늘도 장인이 사위를 먼저 챙기셨습니다.


최목사님,                        2017,6,7

최목사님이 며칠 전 오랫만에 오셨기에 막국수를 먹고 호수공원도 걸었는데,

어제는 수박을 사들고 문병이라며 또 오셨습니다.


그 속에 목사의 사명을 이루고 싶은 복음의 열정이 충만한 것을 보았습니다.

앞서 연길 갈 것을 의논했지만 그 뜻이 되질 않아 속상했음을 보았는데,

" 마음이 있으면 일이 모아지지 않겠어요" 하며 그사이 새마음을 가졌습니다.


65세의 목사님이, 편한 집이나 내 나라 보다 위험하고 낙후된 곳이라 해도

작지 않은 선교비 만들어 가서 잠잠한 목사가 아닌 전하고픈 목사로 살고픈,

거룩한 충동을 가졌기에 오히려 내가 만류해야 했습니다.


여인은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사는 자기를 필요로 한 곳에 헌신을 한다면,

하나님은 최목사님의 이런 마음을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시104:34) 나의 묵상을 가상히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 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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