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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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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8-23 09:55 조회 2,7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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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2016,8,7

아들아이가 자기의 첫명함을 두손으로 건넸다.

나에게는 명함 나온 그날에,

그 주일에는 교인들에게도 돌렸다.


양면을 옵셋으로 인쇄한 고급지 명함이다.

칼라풀한,

난 명함이 없다.

필요해도 명함 건네지 않기를 꽤나 되었으니

어느 덧 구관이 된것이다.


신관인 아들은 명함이 있다.

한참을 살펴보았다.

아들아이는 살면서 얼마나 명함이 달라질까?


산책길  2016,8,17

풀벌레 속삭이는 익숙한 산책길을 처음으로 반대편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이 시작이 됐고, 왼편이 오른편으로, 앞면은 뒷면으로, 오르막은 내리막이 됐다.

사잇길과 밤하늘과 약간의 소음만은 여전한데, 불고기집과 과수원과 비닐막은 종전과 달랐다.

익숙해도 생경스러움이 묘했다.


우리네 삶도 그런가? 내 눈에 따라,

우리네 사람들도 그런가? 내 위치에 따라,


엄마와 아들들, 2016,8,7

90세의 생신을 앞둔 우리 엄마는, 젊은 담임목사 부부를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동생네 부부와 아들 둘이 함께 있는데 " 목사님, 아들들은 다 쓸데가 없어요. 딸이 잘하지요.

그러니 목사님도 딸을 더 낳으세요." 하셨단다.

아들만 두신 목사부부께 덕담이라고 하셨나 보다.


동생네 부부는 이런 엄마에게 서운했는지, 나중에 엄마한데 무얼 잘못했는지 묻겠단다.

하긴 이말을 전해들은 나도 서운했다.

아들들은 엄마를 원망하지 않는데,


이왕이면 "아들들도 잘해요." 하셨더라면, 장로피택된 동생네가 두 아들들과 젊은목사네 앞에서 좋았을 것을,

그래서였을까? 더위를 핑게 삼아 엄마를 찾지 않게 되었다.


효자는 부모가 만들어 준다.

우리 엄마는 스스로 아들들이 불효자라하셨으니 여하한의 엄마의 수치이다.

며칠내내 엄마의 이런 덕담이, 아들들을 향한 타박이 지워지질 않았다.

진짜 못하는 아들들이라서 그런가? 그런데 엄마의 타박은 또또 들려온다.

"자식들 많아도 다 소용없어" 엄마의 아들들은 넷인데 어찌 다 그럴까?

내 아들은 하나여도 참 잘하던데,


잠14:15)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그 행동을 삼가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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