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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젼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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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8-23 10:23 조회 2,74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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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니는 산책길에는 온갖 꽃과 작물들이 자라지요.

찔레꽃, 도라지, 채송화도 있고, 살구, 대추,감, 배도 있지요.

도랑에는 돌미나리와 창포와 억새도 함께있고요.

도로변은 어떤가요? 철쭉이 색색으로, 잡초와 칡도 있습니다.

이 칡, 얼마나 잘자라는지 넝쿨을 뻗어 길까지 잠식하고 있답니다.

칡넝쿨을 여러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칡넝쿨, 1

청춘의 손 뻗고 발뻗어

저 가고픈 대로 가고 마네.

오르막내리막 무슨 상관있을까

손 흔드는 무수한 무리를 뒤에 두고,

주어진 세월동안 또 이렇게 가겠지

천천히 천천히,


칡넝쿨, 2

녹색 힘줄 굵은 핏줄 얼키고 설켜 

숲위에 제숲으로 또 한 세상을 이루니,

닿는 곳마다 더운 호흡을 내뿜고

개척의 새깃발을 꽂는다.

여기 승리의 깃발을 보거라

만발한 녹색당을,


칡넝쿨, 3

낮은 포복의 푸른 무장,

한여름 땡볕에

산하를 점령한 강군이 누구더냐

소리없는 첨병의 손짓따라

수천의 대군이 뒤따라 오네,

앞으로 앞으로

지금껏 후퇴는 없었다.


칡넝쿨, 4

너 풍성하고 번성한 푸르름이여

한 때의 영화가 놀랍구나

그러나 어찌 알까?

제국의 황제가 스러졌듯,

잠깐 후 네 모습은 쇠한 들풀이라

냉기에 굴복한 흔적을 머금고

너를 왜 부러워했을까?


부질없다는 인생사가 스치워진다.


칡넝쿨, 5

뜨거운태양의 지존아래 사는 이치를 알았어라

납작 엎드려 기고기는 낮고 초라한 민초여

갈피몰라 파르르 떠는 순결의 이상이여

줄기찬 자유를 원한다면 머리를 들어라

근본뿌리에서 멀어진 너여,


시78:72) 이에 저가 그 마음의 성실함으로 기르고 그 손의 공교함으로 지도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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