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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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말처럼 오랫만에 편지를 썼지요. 옥살이하는 이에게, 꾹꾹눌러 쓴 편지가 아닌 자판으로 치고 출력한 편지였어요. 그러나 우체국에 가서 부쳤지요. 시시한 책보단 나을성 싶어 몇주간에 모은 설교원고를 동봉했고요. 우체국을 나서면서 갇힌 자들이 생각되었어요. 마침 롯데가의 신영자씨가 보석석방이 안됐다는 뉴스도 들은 참이었지요. 재벌가의 맏딸로 살았으니 언제 그런 옥살이를 했겠어요? 그러니 남보다 고생이 심하겠지요. 75세의 그녀는 그곳에서 또얼마나 살지,,검찰은 10년을 운운했던데, 생각만해도 그냥 내가 답답해졌어요. 그 옛날 사도바울도 옥살이를 했지요. 빌립보감옥에서, 습습할 지하감옥이었더군요. 거룩하고 정숙했을 그는 그 잘난 품성으로 다른 수인들에 비해 더 고생했을테지요. 군훈련소의 내 경험이랍니다. 어촌이나 농촌출신들 보다 고생을 모른 도시인들에겐 훈련이 고생이었지요. 같은 이치에요. 지금껏 북한에 억류된 목사님들이 계세요. 캐나다 국적의 우리계 목사님과 우리 국적의 목사님 두 분이,, 칙사가 아니기에 뻔한 생활이지요. 그곳에서 억류된 후 귀환한 미국국적 케네스 배 목사님의 저서 '잊지 않았다.' 가 웅변했지요. 부디 목사님들이 소망을 잃지말아야 할텐데요. 이렇듯 편지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회색담장에 갇혀 옥살이 하는 슬픈 인생들을 향해서, 그 가족들도 희락이 멈추었겠지요. 모두에게 잊혀졌을테지만, 수년전 쥬얼리호를 납치하고 석 선장에게 총상을 입힌 소말리아 해적이 있어요. 그때 그는 혼자 생포된 후 이송되어 우리 법원에서 종신형을 받았는데, 그도 이억만리 타향인 이 땅에서, 찾는 이 없는 큰옥살이를 하는 거지요. 또 북한 정치수용소의 인민들을 잊을 수가 없어요. 생면부지의 그들이어도 생명 가치는 같아요. 자유 희망과 생존 갈구도 같을테고요. 정치수용소에 갇힌 그 성분만으로도 우리와 사상이 같을 만큼 연민이 가지요. 모두에게 하루는 같아도 처지는 사뭇 달라요. 같은 하늘 아래지만 하늘을 보는 심성도 틀려요. "목사님, 이곳 생활도 견딜만 해요. 그러나 어느 한순간 앞뒤의 철문을 보면 무너져요. 하루 30분의 간의 운동시간에서 하늘을 보면 아쉬워요." 그래서였을까요? 어제 올려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너무 파란 쪽빛이어서, 갇힌자의 아쉬움을 대신하여 사진 찍었네요. 히13:3) 자기도 함께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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