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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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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10-21 12:27 조회 2,7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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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소가 밭간다"는 소의 힘과 투지를 말해줍니다.

이 힘이 곱게 쓰이면 밭가는 경우처럼 생산적이지만 조절능력이 없으면 사고칩니다.

이런 소, 요즘은 밭갈이 보다 소싸움에 쓰입니다.

그래서 청도 소싸움장에는 온통 이런 숫소뿐입니다. 


사람도 받는 소 같은 이가 큰일을 해내곤 합니다.

투지가 발휘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화평보다는 제일을 선호하여 모임에서도 장(長) 자리를,

소위 지고는 못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은 싸움장이 되는데 정치가 대표적 예가 됩니다.

모든 정치인들의 소망은 당연 최고직 아닌가요? 

이들은 이를 위해 최대한의 투지를 발휘하기에 정치판은 난장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성향의 사업가나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과 가정도 포기한체 전념하곤 하는데 이들에게는 만족이 없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납니다.

소가 사람을 받으면 과거의 수고와 영광은 묻히고 정육점으로 갑니다.

받는 소에게는 이런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허무한 것을 받든지, 아님 받히든지 하는, 최근에 이런 모양을 많이 봅니다.


목사와 목회는 주체못할 힘 갖고 받기만 하는 숫소도 아니고, 죽어라 일만 하는

일소도 아닌 새끼 낳고 젖 빨리는 암소의 성향이 합당하다 느껴봅니다.

그래서 목회의 목은 칠(牧) 인가 봅니다.

게으리지 말고 부지런히 해야 할,,


어쩌라고요, 주님           2016,10,16

식사한 후 헤어지는 집사님, 손내밀어 악수청하면서 가라사대 " 목사님은 이제 목회마무리 잘하시고요"

돌아오면서 생각하기를, 아직은 난 한창인줄 알았는데,,날기위한 날개짓 한다고 여겼는데, 무슨 인사가 

이렇게 미래적이람,,집사님께는 내가 유통기간 다 되어 가는 냉장식품처럼 보였나 하여 잠시 서운했다.


주일저녁 맛나게 식사하던 아들아이는 여러 대화속에서 " 아버지는 책을 그만 끊으세요" 했다.

이건 또 뭔 소리? 연이어 "아버지설교를 들으면 30분이 넘어서는 아버지 하시고픈 말씀을 하시는 듯해요.

찬양예배 때는 담백한데, 주일설교에는 사전준비 하시니 내용이 넘치는 것 같아요.

말없이 듣는 사람들도 생각하셔야 해요" 내 설교가 그랬단다.


변명하기를 "그래도 내 설교는 다른 목사님의 설교원고에 비하면 절반도 안돼"

그러나 아들아이는 또 " 그렇다고 그 목사님들의 설교가 아버지의 배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난 유구무언이 되었다.

아들아이도 회사에서 그런단다. "내가 회사에서 기획서를 쓰면 매번 까여요. 내용이 많다고요.

그러고 보니 내가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기획서를 읽는 사람도 생각하라는 소리를 듣지요."


그동안 한 설교에 하나나 혹은 둘의 메시지를 전한다 싶었는데 과잉이었나 보다.

" 아버지는 예시가 많아요. 아시는 바가 많아서 그렇겠지요" 사실 이 지적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갑자기 설교가 고민스러워 졌다. 아직도 이러니,,


잠자리에 드니 고 길선주목사님의 말씀이 상기되었다.

" ~ 성경만 설교하면 딱딱하다 하고 예화가 많으면 실력이 없다 하고 그러니 누가 목회하랴"


누구든 자기 눈에 맞아야 안경이고, 자기 입맛에 맞아야 잘하는 것이라 하니 어렵다.

전에는 아들아이가 그랬다. " 아버지의 설교는 매니아용이에요" 그렇다면 그사이 대중용이 되었나?


몸안에                       2016,10,18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어

문득 눈물 한방울에 맺히기도 해.


아픔은 어디나 있어

초승달이 시리고 아프게 보이지.


그리고 그리움은 묻거나 안고들 살아

오늘도 자기 몸안에 무늬를 만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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