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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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의 양복들을 싸들고 영등포로 나갔습니다.
구식의 양복들이지만 수선해서 신식으로 입고자함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양복을 수선했던 그곳으로 갔더니 주인장은 일감이 많다며,
난감한 표정으로 짓는 양복까지 보였습니다.
" 일이 많아서 어지러워요, 요보세요, 이것도 저것도,,"
수선점에서 수선은 물론 양복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주인장이 다른 곳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곳은 양복점이었습니다.
"양복점이지만 일이 없어 수선도 해요, 가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그옆의 로얄양복점도요."
아주 짧은 골목을 찾아가면서 감정이 묘했습니다.
수선집에서는 일이 넘쳐 양복까지 짓고 있는데 반해, 양복점들은 일이 없어 수선을 하다니,,
같은 골목인데 두 차이가 너무 났습니다.
그러나 짐짓 기술의 차이임을 곧 알았습니다.
수선점의 이름은 '깔끔이'이었고 양복점들은 '로얄'이고 '이태리'였습니다.
저들의 점포 이름이 웅변해 주었습니다.
결국 갖고 나간 양복을 그냥 갖고 왔습니다.
내가 보기에 구식이어도 양복의 정석대로 지었기에 손 볼데가 없답니다.
" 그냥 입으세요. 딴곳에 가면 돈 버리고 옷은 망쳐요. 요즘 양복이 어디 양복인가요?
요렇게 홀쳐가지고, 그런 양복 납품하면 다 거부당하지요."
평생을 양복을 짓으며 살았던 장인의 권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친절함 보다 수선점에서는 양복을 짓고, 양복점에서는 수선을 하는,
이 뒤바뀐 광경에 작은 슬픔이 올라왔습니다.
판단,
아들아이가 회사에서 이제 수습 딱지를 뗐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업종의 최강의 회사에도 합격을 했습니다.
전에 3번씩이나 지원했던 곳인데, 이제는 3년 경력직자리인데 신입직으로 된 것이랍니다.
아들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는 사람들과 분위기가 좋고, 가야할 곳은 일이 많아도 배울수 있고,
"어떻게 그만 둔다고 하나요? 선배들이 자꾸 잡아서요. 아,, 미안해 죽겠어요."
결국 새로운 곳으로 간다고 사직을 말했습니다.
회사는 화가 났고, 만류하고,, 고민이 또 되었습니다.
" 아버지,, 중앙대학교에서 카이스트로 가는 격이에요. 다시 수습이고요, 그런데 가고 싶어요.
너무 두 회사의 특화가 양극단이라서 판단이 어려워요. " 결국 새회사로 결심했습니다.
난 지지했습니다.
어차피 언제가 떠날 회사이고, 말난 김에 가는게 좋다고,,그러나 아내는 만류했습니다.
"의리가 있어야지, 어떻게 수습지나자 마자 가니, 한 1~2년은 있어야지"
떠날 회사의 선배도 뭐가 아쉬운지, " 아직은 기회가 있단다, 내가 처리할께,,"하며 콜을 계속했습니다.
아들은 또 고민했고 그리고 최종결심을 했습니다.
" 오늘 인사팀에서 정산차 온다는데, 출근해서 이사에게 말씀드려 보고 가능하다면 그냥 머물꺼에요."
출근한 아들이 다시 머물기로, 얘기도 다시 된 것입니다.
아내에게 이 소식을 듣고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 카이스트로 안 가시고 중대에 남기로 하셨으니 마음 고생은 끝났구랴
선배들의 체면도 세워 주고, 팀장도 기분 좋게 하고, 본인도 줏가를 높이셨으니 대단합니다. ^^
거들어준 선배들과 팀장께 한 턱 쏘라, 아빠가 낸다."
아들의 답장은 아쉬움으로 찼습니다.
" 시져, 또 안가니까 안가는대로 후회남내 힘들어 ㅠㅠ"
그러면서 아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걷어찬게 아니길 바랬습니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피고, 나무는 비뚤어져도 중심을 잡으면서 큼이 상기되었습니다.
좋은 회사는 큰 회사가 아닙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는 회사입니다.
아들의 판단과 결정에 " 넌 잘한 거야" 지지했습니다.
앞서 " 옹냐, 교회든 회사든 큰거는 피곤만 더해, 싸이즈 보다 질이야, 다 잘살겠다고 하는 일이기에,
서울대병원 보다 소록도에서 한센인병원 근무자가 더 행복한 이유야,
너는 최강의 회사에도 갈 수 있는 실력자인 거로 입증된거야 알간?"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아들도, 부모된 우리도 기도로 여쭈었던 결과 입니다.
큰일을 치룬 듯 합니다.
아니 큰일을 치루었습니다.
잠29:26)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 말미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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