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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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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10-25 12:34 조회 2,7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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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고장의 이름은 귀에 익었어도, 발딛는 일은 처음이었기에 생경스러웠다.

방위조차 구별이 안되었던 퇴근무렵의 판교밸리, 우리나라 아이티업계의 총본산지란다.

이곳에서 정장차림의 영감된 나는 외계인이 아닐까 했었다.

간판도, 거리도, 행인도, 상점도, 젊디젊다.

옷차림까지도 10월이 무안했다.


이곳에는 꺼지지 않는 등대가 있단다.

허구헌날 야근으로 날샌다는 최강의 회사를 빗댄것이다.

최강이라면 국가발전과 국위선양은 얼마나 기여할까? 직원들에게도 과연 최강의 삶의 질은 제공될까?

마침 넥슨회장의 사건이 시끄러웠던 만큼 생각해 보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난 판교와 북한을 비교 말했고, 아들아이는 문화 콘덴츠를 말했다.

이 역시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다.

연탄재를 갖고 자란 나와 슈퍼마리오게임을 했던 아들아이와의 격세지감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연어처럼 한 집을 찾아왔다.


요즘 아이들,                2016,10,24,

홀로여서 형도 누나도 동생도 없다는 아이들이,

놀지도 못하고 놀수도 없고, 놀줄도 모른다는 아이들이,

줄넘기도, 독서도, 학원에서 배운다는 아이들이,

혼자 걸어서는 학교도 못간다는 아이들이,

군대에서도 엄마를 찾는다는 아이들이,

연애도 대학에서 배운다는 아이들이,

이제는 어려서부터 똥도 못누게 되었다는, 아동변비 뉴스를 보았다.

인스턴트식품을 먹고, 게임을 하니 운동량이 적고,

편하게 양변기에 앉은  배변습관이 불량한 탓이란다.


결핍 모르게 잘먹이고 잘키웠다는 아이들이라서 고생들을 한다.

또 어떤 아이들이 생겨날까?


연시,                    2016,10,24

연시가 연시가

노을처럼

제색에 취하여

붉어,

제맛에 흥겨워

싸악,

웃는다.


이 가을은,

청청하늘의

잘익은 볕에서

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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