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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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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7-04-04 12:04 조회 2,5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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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1

꽃소식이 들리는 때에 기운도 입맛도 부쩍 없어진 엄마를 오전에는 병원으로

오후엔 내 집으로 모셨습니다.

주무시고 가라셨지만 엄마는 손주들에게 감기를 옮긴다며 당신 집으로 가자 하셨습니다.

저녁진지를 겨우 마치신 엄마를 차에 모셔다 드리는데 고려장 치르는 후레아들 같았습니다.


가시는 길에 엄마는 유언인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 나 죽거든 아버지옆이 아닌 곳에 묻어라 양지 바른데,,"

종종 그러셨지만 아버지와 살면서 고생한 것이야 그렇다쳐도 무시당했던 마음의 상처가

옹이로 박혀있는 탓인가 봅니다.


년세가 드셨다지만 돌아가신 아버지타박을 골백번 하시는 엄마는 물론 듣는 우리도 비극입니다.

"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는 말을 절감하였지만,

그 지나간 세월동안 기도하시고 성경보셨던 권사님이 이쯤이고 보니, 변하지 않는 신앙과

치유 없는 믿음은, 그리고 죽음에 이르러서도 후대를 생각지 않고 오직 당신만 위한 묻힐 곳을

지정한 일은 내 엄마라 할지라도 유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두운 밤길을 가면서 잠깐 후 혼자 돌아올 내 모습 속에서 언제가 엄마를 동산에

안장하고 되돌아올 내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오늘의 엄마는 당신의 년세도 잘못아셨고 약드신 것도 모르셨습니다.

"늙으면 이렇게 기운이 없으니 사는게아냐,,"

"사는게 허망해,,꿈꾼것 같애,,왜 세월이 빠르니,,"

삶의 끝자락에서 계신 엄마의 심정은 어떨지,, 짐작은 해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모습과 여러 말씀은 두고두고 기억될 듯합니다.


2017,4,4

그동안 엄마는 한 두 차례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으셨고 난 산소자리를 살피기도 하였다.

이 사이 아내는 유행성독감으로 된통 앓아누웠다. 

"어이구,, 아파요,, 온 몸이 두둘겨맞은 듯해요" 하며 코 훌쩍이다가 어느 아침에는 울기도 했다.

그리고 음식은 들지 못하고 겨우 약이나 삼켰다.

' 에휴,, 당신이 독감백신맞으라 했을때,, 말들었어야 하는 건데,,"

그리고 전염될까 마스크를 쓰고 스스로 격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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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편찮으시고 아내까지 들어누워,,심란했고 내 배도 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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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에는 좀 낫는지..씽크대에서 비로서 찬송소리가 난다.

기침과 함께, 그럼에도 오후에 병원을 예약해 주었다.


사순절


지난 며칠동안 거룩한 영향력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2주일에 거쳐 기독교가치관을 설교했고 지난 주일은 경건을 설교했습니다.

같은 의미의 연속입니다.

이 삶은 분위기가 아니라 능력인 만큼 인격이고 삶이어야 하는데,

여전한 미완이기에 고민이 있습니다.

어제 심방 가서도 그 밤에 후배목사와의 통화에서도 같은 고민을 나눴습니다.


지난 주일 교우들에게 묵상하라고 소개한 말씀을 나도 붙들고 묵상합니다.

빌4:8)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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