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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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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8-07 17:44 조회 2,7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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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묘해서 살수록 서로 닮아 너도나도 아닌 섞어논 우리가 됩니다.
이 덕에 익숙하고 편합니다.
그렇다고 예의가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안에서의 인연을 확증하니 확실합니다.

이런 부창부수에게 최근 반란이 왔습니다.
한반도가 온통 끓는 이 폭염에, 나는 절전모드로 사는 반면 아내는 파워모드로 삽니다.
그렇다고 이열치열은 아닙니다.
지금껏 겨울보단 여름이 낫다고했던 아내인데 올해는 그만 바뀌어 여름이 싫답니다.
하루에 몇번씩 샤워를 해야하고 어제와 그제는 백화점으로 2시간 짜리 피서를 가기도 했습니다.
이 탓에 부채를 손에 들고, 전기요금 누진제를 들먹이며 타박도 합니다.

식성도 달라져 채식위주였는데 심심찮게 고기타령도 하고, 식사하곤 곧 시장하답니다.
중년여성들의 복병인 갱년기증세가 극성을 부리는 탓입니다.
개인마다 편차가 심한 증세라지만 10년째인 올해는 더위에 민감해 진것입니다.
" 여보, 여기좀 보세요, 땀이 흐르지요? "
" 어휴, 잠도 못자고,,잠이 안 와요" 
이런 증세에 우리의 몸이 얼마나 예민하며 또 여성은 얼마나 신비한지 곁공부를 합니다.

아내의 생일은 이 더울 때입니다.
통상 아내의 생일이 지나면 기온이 내려가곤했는데 올해는 그렇지못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말복이 언제인지도 몰랐건만 오늘이 입추랍니다.
그럼에도 빨리 찬기운이 와야됩니다.
아내는 더위로 더 늙습니다.
여름에 보양식을 드는 이유가 바로 아내처럼 지독히 더위를 타는 사람들에게 합당합니다.
며칠전 마트에 갔던 아내는 캔번데기를 사왔는데, 간편 보양식이라 여겼나 봅니다.
그러나 먹긴 내가 뚝딱먹어치웠고 어제는 내가 다시 서너개를 사왔습니다.
간편 진상품이라 여기고,

한 집에 살지만 간편모드 보다 파워모드로 산다는 게 여간 힘들어 보입니다.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그래서 어제는 아내를 위해 기도를 변경했습니다.
"하나님아버지, 아내가 더위로 힘들어하니 이 파워모드를 바뀌어주실 수 없나요? 쿨모드로"

올 여름이 지나면 아내는 좀 달라질 겁니다.
지쳤던 나머지 흰머리도 늘고 동안인 얼굴에 주름도 생길듯 합니다.
그러니 돼지고기 보다는 쇠고기도 먹어야 하고, 태반주사도 맞아야 할 듯합니다.
그동안 돈 생각하면서 가까이 하길 거려했던 원기소인 만큼 보충해야 합니다.

시107:9)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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