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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6-19 15:09 조회 2,77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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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2016,6,18

기도하기를,
조반 멈추기를 25일째,
아무 일도 없었으나 들리는 세미한 음성

"야곱아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암요, 여부가 있나요?
난 먹기위해 멈추었어도 아내는 홀로 더 나갔다.
그리고 39일째에서의 낭보,
아들이 웃었다.
아내는 구름위를 걸었다.
가장은 슬펐다.
아들의 취직이,
판교를 어찌 다니나?

이제는 미안해진 딸을 위해,
다시 반복된 기도의 연장
그 이튿날인 오늘 딸은 횡재했다.
아내는 당황했다.
그럼에도 기도는 더 해야겠지,
아비는 또 슬펐다.
딸이 대우좋기로 소문난 회사에 바라던 대로 털컥 붙었으나
새 공부한다며 편입한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 휴학해야 되며
6개월 인턴과 싫어 그만 둔 업무를 해야 하니,

아침 벽두부터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되었다.
너무 진지한 것도 탈,
너무 가난한 것도 병,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지만 의타와 빈곤이 수치와 모멸을 불러왔다.
서성이고 서성이기를, 앉고 일어서기를, 동네를 돌고 돌기를
나를 잊기위해, 버리기위해, 부정하고자 안간 힘을썼다.

어느 덧 허연달이 휘엉청 얼굴을 내밀었다.
아직 서편 아파트꼭대기 뒤에는 지다만 붉은 해의 잔광이 있는데
달과 해의 거리를 재보니 꼭 큰 양팔거리,
천국도 이토록 가까웠으면,

돌아오는 길, 돌벤치에 앉아 개구리 울음에 마음을 살폈다.
주여주여, 짝을 주소서
주여주여, 비를 주소서

돌고돌아서

누구든지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 이야기가 사연이 크고 반전이 있다면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본인은 생고생하였어도,

또한 도전과 모험은 멋진 일입니다.
복불복이라지만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많기에 성공치 못할시에는
반드시 후회가 옵니다.

일본 유학을 도전했던 아들아이는 4년을 돌고돌아 이제사 자리를 찾았습니다.
고난의 여정이었습니다.
비행승무원을 도전했던 딸이는 2년을 돌고돌아 다시 그자리에 왔습니다.
고통의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교회개척이란 도전을 했지만 11년째 진퇴양난입니다.
상처투성입니다, 영광이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온 식구가 다 같은 처지였기에 기댈데 없어 무게는 가중되었습니다.
말이 없다고 후회가 없고 딱지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상처가 없는 것 아닙니다.
다 남이 아닌 내 선택의 결과이기에 말의 의미가 없어 침묵하는 것이며
상처는 몸안에 있기에 보이지 않을뿐입니다.

도전과 모험, 멋진가요? 그러나 현실일 때 고통입니다.
돌고 돈 여정, 게임이 아닌 내 역사이기에 함께한 시간과 초조입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도전이나 모험을 부러 감수할 이유는 없다고요.
후회는 해도 안 해도 따르는데 굳이 해보고 후회할 이유는 없습니다.
낭비는 아니더라도 자칫 헛수고가 되지요.

인생이 낭만은 아니지요, 예술은 더 아니고요.
인생은 선택이고 세상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지요.
요행도 있다지만 요행을 바라진 마세요.
아주 미미하지요.

내 삶이고 내 도전이라지만 내 뜻대로 못하기에 길 아닌 곳을 간다는 것은
애당초 어리석은 일이랍니다.
그럼에도 믿음이 오거든 시도해 보시지요.
주의 손길과 숨결은 확연히, 소설이나 시가 아닌 체험으로 발견될 것입니다.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나보다."

푸념,

안 들려요.
안 보여요.
어지러워요.
어깨도 아파요.
무릎도 아프네요.
젠장,,

신발장 거울에 비추인, 갓환갑을 지난 나같은 영감이 아침에 푸념을 한다.

시106:12) 이에 저희가 그 말씀을 믿고 그 찬송을 불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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