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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9-08 15:56 조회 2,70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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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구, 목사님셨네,,그런데 내가 목소리도 몰라보고,,이렇게 전화까지 하셨는데,,

그렇지 않아도 어제는 목사님을  생각했었는데요."


한 1년만일까? 지긋지긋한 여름이 지났기에 노권사님께 문안 전화를 했다.

권사님은 앞선 교회의 당회서기의 부인이셨고 교장 사모님이셨다.

이 분과는 추억도 많고 사연도 많다.

늘 심방대원으로 함께했는데, 집이 먼 탓이었을까? 집합시간에 늦곤 하셨다.

그러길 여러 번, 결국은 그를 놔둔체 심방을 떠났는데,,그 날의 그 당황스런 음성은 잊히지 않는다.

어느 덧 82세쯤 되셨기에 " 목사님이 늙고 보잘 것 없는 저를 찾아주시고~ " 하셨다.

한 교회가 세워지고 발전하는데 이런 분들의 헌신이 밑거름 된 것이리,


허리가 아픈데, 최근 첨예하게 대립된 교인들의 싸움에 개입하여 상대방의 노권사를 밀친 것이

형사사건으로 항소심까지 받으니 " 내가 이제는 전과자가 되었어요." 개탄도 했다.

" 이젠 내가 48kg에요, " 들리는 음성에도 기운없음이 역력했다.

"교인들이 하나가 됐어야 하는데 어떻게들 그러는지,, 난 알수가 없어요."

그렇다, 밀친권사도 넘어진권사도 다 노약자였다.

한 교인이었지만 이해관계가 달랐던 것이 그저 유감일 뿐이다.


통화를 마칠때 쯤 전화로 기도하니 수화기 저편에서 "아멘" 과 함께 권사님의 흐느낌이 연실 들려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내게 말씀없는 10만원을 송금하셨다.

한겨울에도 아파트난방비를 아끼고자 비닐장판만 켜고 춥게 사시는 것을 보았다.

" 목사님은 아시지요? 사실 우리는 연금이 얼마 안돼요. 그러나 좀 더 맞추어 십일조를 드리고,,

여기서 선교사님들께 좀 보내고 감사헌금도 드리고,,하면서 살지요." 

10년 전의 이런 상황까지도,


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런 분들이 천국 다 가시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 듯 하다.

아니 어쩌면 벌써 왔기에, 교회마다 입은 많아도 손이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이런 분들을 내 작은 기도중에 만났다.


시37: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 보다 승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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