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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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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11-05 09:47 조회 3,2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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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얘기지만 생각과 사색은 좀 다릅니다.
사람에게 생각은 당연하지만 사색은 천성이고 훈련입니다.
생각은 고민이나 연민도 포함됩니다만 사색은 관심과 성찰입니다.
생각이 보이는 사실을 응시한다면 사색은 그 이면의 진실을 보고자 합니다.
호수의 백조만 보았다면 생각입니다만 그 감추어진 쉬지않을 발을,
피곤함을 보고자 한다면 사색입니다.

현대는 사색은 커녕 생각도 부족합니다.
만사를 검색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정보의 폭은 넓고 속도는 빠른데 비해, 지혜의 깊이는 얕아 미래가 암울합니다.
지금의 찬란한 문화와 문명은 과거 선조들의 사색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아는지요?
심지 않으면 거둘 수 없는 이치따라 미래는 지혜의 추수가 없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시시때때로 가능하지만 사색은 좀 다릅니다.
철저한 은거나 고독에서 잉태됩니다.
그러므로 사색의 수준이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뉴스에도 사색이 필요합니다.
자칭, 편파적이지 않은 공정한 신문이고 방송이라지만 광고는 물론 뉴스도 공정할 수 없습니다.
어느 요일인가, 어느 면인가 따라 다르고, 먼저 나오고, 나중 나오고, 영상이 있고,
음성만 나오고 등,
어느 누구는, 세상의 궁극에는 음모가 있다했는데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정치에도 사색이 필요합니다.
정치인들은 사심이 없다는 말을 아주 쉽게하는데, 아니요, 사심있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다만 공명심이나 애국심이나, 민심으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신앙에도 사색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비주의나 이성주의나 유사영지주의가 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 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받은 말씀을 날마다
상고했다고 했는데, 이 경우 믿는 자가 더했다고 했는데, 사색의 결과입니다.
모세의 경우, 가시떨기나무의 꺼지지않는 불꽃을 이상스레 여겨 다가갔는데,
생각 이상의 사색의 덕입니다.

사랑이나 관계에도 사색이 필요합니다.
사뭇, 사랑은 집착이 되고 교제는 탐심이나 필요의 방편이 되기 때문입니다.

작은 영세업이나 사업가도 사색해야 합니다.
목적과 목표가 없으면 갑질은 기본이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불량업이 됩니다.
수익이라는 테크닉 보다 경영이라는 마인드가 훌륭해야 합니다.

독서도 사색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서의 양만 자랑할 뿐, 독서의 힘인 지식과 지혜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지혜와 깊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헤매고, 모든 불확실한 것을 긍정하며 천개의 안목과
두근거리는 호기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어느 덧 관찰하고 성찰하고 그리고 판단하며 마침내 예측도 가능한 나름의
개똥철학도 확립될 것입니다.

현대의 어느 사색인이 그랬습니다.
"사색이란, 세상에 꽃을 피우는 일이다." 아닌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정약용은 유배지가 사색터였습니다.
존번연은 감옥이었고, 사도 요한은 밧모섬이었습니다.
이들의 사색물은 지금도, 여러모양으로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안정과 안락 보다는 광야의 황폐함속의 진실을 찾아 떠남이 필요합니다.
자의적 선택은 등 떠밀린 억지 유배보다 더 자유로운 의지를 발휘하기에,
비록 온몸에는 상처투성이라도 사색이란 불확실성과 치열하고 고독한
맞짱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정하는 뭇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을
터득하여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일곱가지 죄가 있다.
노력없는 부, 양심없는 쾌락, 인격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성없는 과학,
희생없는 종교, 원칙없는 정치가 그것이다."
                                                                 -토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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