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燒身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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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11-24 20:01 조회 3,28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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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2015,11,24

누구나 마음엔 묵은 사진첩을 품고,
등엔 아기같은 짐들을 업고 산다.
삶이란 본래 이런 것,

아련한 추억은 보양식이 되고,
등의 무게는 세파의 스러짐을 되레 방지해 준다.
늘 혼자만이 가는 길이라지만,
나만이 특별하다지만, 그렇지 않다.

나 누구에게 손 잡혔던가?
나 누구에게 손 잡았던가?

선득선득 추위를 느끼고 첫눈 소식 들릴 때에
따뜻한 온기를 나눈다.
그는 나에게, 나는 그에게, 우리는 저들에게,
소신공양, 이 모양, 모두가 모두에게 그러해야 한다.
십자가 사랑은 별나도, 작게 이룰 수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광화문에만 서있을까?
내 작은 기도와 내 낡은 지갑에도 있다.
내 마음 사진첩에 어느 덧 새사진을 끼우고
저 등의 무게를 내 등에서 느낀다.

* 소신공양,, 불교적 용어라지만 의미는 참 좋습니다.
저 대관령에는 첫눈이 왔다는 소식에 마음이,
가련한 사람들과, 북녁에 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할까하여 찾았습니다.
나도 누군가의 온기를 받았기에,,온기를 나눠야했습니다.


주일 하루                          2015,11,22

어제 본 마지막 뉴스는 우리 야구팀의 승리였고,
오늘 첫 뉴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였습니다.
뉴스가 온통인 주일 밤, 가랑비를 맞으며 또 산책했습니다.

아침 산책과는 사뭇 다른 산책이었는데,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도다" 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뵈려하여 어둔 밤하늘을 우러렀고,
행여 괴로운 나머지 투신할 자 있을까하여 고층아파트 위도 보았습니다.
비에 젖어 빛나는 낙옆은 가로등 빛에 더욱 예뻤고,
웅크린체 먹이를 먹다 도망친 고양이한테 미안함을 가졌고,
청춘들의 애정행각 곁을 민망히 스치며, 공중도덕은 눈꼽만치 없어
마치 개같다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하루였습니다.
새벽에 기도했던 시간이 좋았고, 아침에는 저쪽 교회당에 성도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에서 하늘복의 위엄도 보았습니다.
야구단은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 했고,
감독은 중풍으로 다리를 절면서도 야구단 감독직을 잘감당했습니다.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고, 어느 꽃은 산 자의 목에 걸리우고
어느 꽃은 영정을 장식하며 그 영전에 바쳐졌습니다.
어느 집은 상복을 입고,
어느 집은 피자를 먹고 따뜻한 옥매트에 몸을 뉘였습니다.

몇몇 지인들의 얼굴이 스쳐갔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졸거나 주무시지 않으실 것입니다만
난 졸립고 약간의 시름도 품고 있었습니다.

기본사회                          2015,11,4

얼마 전 세상은 짝퉁 난리를 또 치렀다.
의류와 장신구에서, 쇠고기도 있었다.
거세육과 유육을 그리고 질긴 노육과 수입육을 한우로 속였다.

소비자를 위한 생산투명 제도가 등급을 나누다 보니, 명품과 1급만 선호하여
나머지는 명품이나 한우로 둔갑한 것인데, 악의적 고의 현상들이다.

등급을 나누지 않으면 어떨까? 그나마 상품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없겠다.
그러나 이 평가가 짝퉁들을 활개치게 한 것은 아닐까?
마치 쥐를 잡으려고 고양이를 키웠더니 고양이 똥이 쥐를 끌여드린 역효과 처럼,

쌀은 어떤가? 그 많은 수입 중국쌀은 어디 갔을까?
포대갈이를 한 후 국산 명품으로 팔리진 않을까?

사람은 어떨까? 거반 비슷해서 스펙으로 변별력을 키웠으나 이 역시 의미가 없어졌단다.
실력없는 스펙이 난무하니, 목사는 어떨까? 출신 신학교가, 소속 교단이 등급이 되진 않았을까?
교회가 교단마크를 단 것은 무슨 조화일까? 자칭 1등급 입네 하는 신용장은 아닐까?

뛰는 놈 위에 언제나 나는 놈 있기에 짝퉁의 교묘함도 발전했다.
변별력은 무력해 지고, 도덕불감증도 중증이고, 그렇다면 어떡해야 하나? 도리없다.
보이는 포장이나 상표나 홍보나 스펙보다는 처음처럼 만져보거나 맛보기로 되돌아가야 할테다.
특별히 사람은, 그리고 목사는, 세월에서 들어나기에 시간 속에서 진위를 판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상인들의 탐심과 소비자들의 허세가 맞물려 짝퉁이라는 산업까지 이룩해,
짝퉁공화국이 되었다면, 이제는 무조건 명품과 1등급이라는,, 허례허식을 따르기 보단
자기에 맞는 분수를 지켜야 한다.
"벗은 거지는 굶고 입은 거지는 얻어먹는다." 는 속담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신뢰가 바탕인 기본사회를 생각한다.
호갱님에게서 벗어나는 진정한 길 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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