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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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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2-12 10:30 조회 2,96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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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빗소리에 깼다.
거실의 딸아이는 자소서를 쓰고 있기에 " 밤중의 글은 감성적으로 흐른단다."
아들아이는 공부를 하고 있기에 "그만 자라 " 한 후 기도를 청하였다.

꽃소식을 들었는데, 개성공단 중단 소식과 관련된 소식도 듣는다.
'44년 전으로 돌아간 남북'
'개성공단 남측인원 0명'

어제는 이 어수선함을 느끼며 기도하기를 반복했다.
꼭 이래야 하나? 북한의 변화가 그처럼 없을까?
설 전날에 만난 고관은 "우리네의 선언적 메시지 발표말고 큰 조치를 하려면 우리가 팔을 잃거나
혹은 더 큰것을 버려야할 텐데,, 경제가 어려워서,,그러나 생각하고 있겠지요." 했는데,
이제사 그 말뜻이 이해됐다.

발표하는 통일부장관의 입술이 부르텄기에 정부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망연자실도 남의 일 같지 않다.
일끊기고, 물끊기고, 전기끊긴, 개성시민들의 고난도 보인다.

개성공단은 통일을 향한 몸짓이었건만 어정쩡한 관계에서 태어난 사생아 같다.
태생적으로 잘못된 것이기에 결국 호적에서 지우나 보나

어제 아들아이에게 물었다.
" 개성공단 중단을 어떻게 생각하니?" 할 수없는 일이지요.
잠시 후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너무 촉급하게 했던거 같아요. 기업에게 사전귀뜸을 했더라면..
"그러면 저놈들이 바보에요? 대번에 알텐데요."

봄은, 이런 시간속에 오고 있다.

찬송가 537장1절)
엄동설한 지나가면 양춘가절 돌아와 쏟아지던 소나기도 개인 후에 햇빛나
어둔밤이 지나가면 밝은아침 오도다 크게 실망하였지만 새론 소망 얻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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