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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집 & 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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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6-04-06 09:02 조회 3,18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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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작은 초밥집이 생겼습니다.
마침 찾아주신 목사님과 저녁식사차 그곳을 찾았지요.
가게는 갓 개업했기에 갈끔했으나 맞이한 이들은 부부인지 머리가 희었지요.
그러나 세월만큼 요리장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아 " 인생 2모작하신 건가요?"물었는데,
그들은 그렇지않다며 "프라지호텔의 **로 부터 사사받았습니다." 하더군요.

메뉴도 간단했지요.
탕도 구이도 없기에 초밥을 시켰어요.
아 ~ 그것으로 말았어야했는데, 추가로 장어덮밥을 시켰고, 광어덮밥은 포장해 왔네요. 
한마디로 초밥은 작았고 고추냉이는 있는지없는지, 장어는 덮기는 커녕 나물처럼
조금 얹혀있고, 광어덮밥도 그 모양이었지요.
아내는 "무슨 덮밥이 이래요? 광어는 없고 양파만 있네,,장국은 간이 안 맞고 초장은 빠트렸네요."
결국 수저를 중도에 놓았답니다.
후회가 들었지요.생선가스를 사올 걸,

몇년 전 비슷한 초밥집이 생겼었지요.
처음부터 손님이 줄을 이었어요. 내공이 있는 일본인 요리사였습니다.
얼마 후 그 요리사는 일본으로 떠났고 그의 의붓아들이 맡아했다가 문을 닫았지요.
일본인 양아버지께 사사를 받았다지만 일본인 요리사만큼 미치지못했던 거지요.

바로 이 얘기를 초밥집 주인에게 했더니 이미 알더군요.
"그 얘기 많이 들었어요." 동네 소문이 돌았나 봅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입맛도 비슷한 거지요.

이젠 이 집도 그럴 듯싶군요.
그의 말마따나 프라자호텔의 누구에게 사사받은 것 맞겠지요.
그러나 모양은 닮아도 질은 아닐테고요.
머지않아 또 문닫을 듯 합니다.
이 집 얘기를 저녁에 들어 온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네요.

며칠 전 일이랍니다.
길가던 아이가 탄성을 질렀습니다.
"와~ 여기에 엉생들어 오네..수아한테 전화해야지~"
자기들이 잘아는 식당이 들어오니 반갑고 그 정보를 동생에게 귀뜸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저기 한 번 가요. 가격대비 참 좋아요."
엉생, 엉터리생고기의 준말인데 이름은 엉터리여도 꽤나 좋은가 봅니다.

이런 얘기를 왜 하나요? 목사인 만큼 식당과 교회를 대비시켜 본 것입니다.
어제 다녀간 목사님께 방금 카톡으로 고마움을 인사하며,
"행여 우리교회도 이럴까싶어 성찰했답니다." 했지요.

초밥은 작고, 고추냉이 맛은 없고, 장국은 간이 안 맞아 싱겁고, 장어든 광어든 없어 찾아야 되고,
초장은 빠트리고,

헤여지는 목사님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 저쪽 집으로 갈 껄 잘못했어요."

딤후1:17)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 만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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