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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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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12-16 22:24 조회 3,2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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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송년회 참석 기별을 또 받았습니다.
하도 참석을 안하니 이번에는 읍소형으로 참석을 독려받고,
동부인이라기에 망설였는데,
나중에는 "회비부담 없이 식사초대하고 싶습니다." 하여
더 웃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난 사교적인 듯해도 사교적이질 못하고,
정치적인 듯해도 정치성이 없기에 이런 모임은 늘 불참했습니다.
그래서 동부인하여 식사하고 헤여지는 모임도, 놀러다니는 모임도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내가 밥살 형편이 아니라면, 큰 사연없이 공짜밥 주는 곳은 기웃거리지 않고 
모여서 우리들 끼리 박수치고 패까지 수여하는 모임은 더더욱 삼가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참석할 참입니다.
사무총장의 적극성에 성의를 보이는 것입니다.
여하한 회집에는 서로가 열의를 가져주어야만 성사가 되는데,
이런 면에서 나는 뺀질이인 셈입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동문이니 뭐니 하여도 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어렵습니다.
또한 본래의 모임이라면 목적이 빈약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가 개입되는 일이
왕왕있어 싫기 때문입니다.
회장이나 임원을 뽑는데, 그게 뭐라고,,이런 일 많이 겪었습니다.
심지어는 나 불참했는데, 나도 모르게 대표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하여,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며,, 주변으로부터 듣고 뒤늦게 사양한 적도 있습니다.

동부인 경우, 아내는 손사레를 치기에 대체로 머쓱하게 혼자 참석합니다.
그러보니 불충한 죄인 같아 뻘쭘해 지고,
숙박의 경우 숙소에서 동부인은 한 방을 받지만, 나 같은 경우 같은 처지들이 한 방에 배정받는데,
이 때는 잠자리가 참 불편합니다.
난 잠자리가 까다롭기에 별도로 방을 사거나 아니면 늦어도 집에 와야 합니다.

그리고 모임의 진행성격이 다른 경우 입니다.
예컨대 시골에서 온 이들을 순서에서 좀 배려한다든지,
가난한 이들에게 여비를 준다든지, 후배들에게 적은 장학금이라도 전달하면 좋으련만
대체로 그렇지 않고, 이번에도 "최고의 식사와 기념품을 준비하셨습니다." 했습니다.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얼굴보고 식사하고, 친교를 나누는 일도 필요합니다만
이왕이면 거창하진 않아도,
작은 이에 대한 적은 배려를 포함했더라면 나을성 싶은 것입니다.

나도 주최측이 되어 보았기에 이때 할 말은 있을 것입니다.
모임 장소나 식사가 부실하고 선물이 없으면 당최 모이질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러니 목적의 가치를 높이자는 뜻입니다.
못먹어 죽은 귀신들도 아니고 얼굴 못봐 환장한 상황도 아니니,
더욱이 목사들의 모임이라니,

시32:8)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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