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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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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4-07 14:17 조회 3,5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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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소주병에 이상한 모양을 얹어놓고 작품이란다.
그 작품은 갤러리의 좋은 자리에서 조명받아 더 빛난다.

길거리에서 삭발하고 난장을 피웠는데 행위예술이란다.
머리카락을 지지고 볶고 했는데 작품이란다.
용접기로 자르고 붙이고 했는데 작품이란다.
그렇다면 반죽해서 빚은 손만두도 작품 아닌가?

만든 모든 것은 다 작품이고 그 만든 이는 다 작가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업계에서 인정을 받으면 작가이고 작품이란다.

업계의 인정은 무엇인가?
년수인가? 학위인가? 입선인가? 전문성인가?

50년 동안 돌 쫀 석공이 조각가가 될 수는 없나?
40년 땜쟁이 한 기술은 작품성이 없나? 기술성만 있나?

미용사는 천박하고 헤어디자이너가 고상하고 탁월한가?
주방장은 주방에서 냄비에 조리하고
셰프는 키친에서 후라이팬에 하는가?
공원에서 훌라후프한 것은 행위예술이 아닐까?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린 행위는?

참 알 수가 없다, 전에는 간호원하더니 이제는 간호사란다.
그렇다면 은행원하지 말고 은행사해야 한다.
또한 作家 라 하지 말고 作士 라거나 作師 라 해야할 듯 하다.
그럼에도 신문사 기자는 창작을 하는데도 작가라 하지 않고
記者라고 한다.
그들의 글은 아무리 뛰어나도 자타가 작품이라 하지 않는다.

온갖 작품과 온갖 작가가 만연하다.
이 또한 남용이고 해괴한 일이며 오해의 소지이다.

요18:38)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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