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요?
페이지 정보
본문
주중에 일산에 계신 벗된 목사님들이 잠시 만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함께 모이기를, 한 2년이 된 듯합니다.
이번에도 김목사님의 갑자스런 주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식사전에 안부를 묻는 나와 "다 좋습니다." 는 김목사님과의 대화가,
당사자인 우리는 괜찮았는데, 곁의 목사님은 이상스레 들렸나봅니다.
"두 분이 만나면 항시 4차원적인 대화를 하시네요."
이젠 김목사님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 예목사님과 말씀하면 잘들으시다가도
끝에 가서는 이러저러해서 결국은 그건 아니야로 결론을 지어요."
4차원이라는 데는 괜찮았습니다. 서로의 싸이클이고 코드였기에,
그러나 "~결국은 그건 아니야로 결론을 지어요."에 뜨끔하여 귀가한 후
생각해 보았지만 맞았습니다.
아내도 그런 말을 그동안 몇번했습니다.
"당신은 꼭 결론을 내야 되나요? 듣기만해도 되잖아요? 상대방은 말하고 싶어서,
알아달라는 뜻에서,,그냥 말하는 건데,,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하면 어떻게 해요?"
참, 내게 부족한 기본기입니다.
목회자는 잘 들어야되는데, 배려인데, 그 자세가 아주 불량입니다.
몇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성향일 겁니다.
뭐든 확실해야 합니다. 대충넘어가는 성품이 아니라 1번, 2번으로 구별하고
밑줄긋는 성향이니, 상대는 피곤할 듯합니다.
다른 이유는, 가르치려는 성향일 겁니다.
어디서 난 몹쓸 자신감(?)인지는 모르지만, 답을 줄려고 합니다.
그래서 혹 설교버릇인가 싶은 겁니다. 설교는 논리와 결론이 꼭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종의 직업병일텐데, 다른 목사님들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아니면 자기주장이 쎄거나 난척일 수도 있고,
아, 밖에서도 이러다니,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틀림없습니다.
오래전 아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상담자가 못돼요, 교수는 몰라도.."
목사인 덕에 좋은 면도 있으련만 그 모양과 성향은 없고,
목사인 탓에 덕되지 않은 것만 눈에 확연히 띈다면? 급 자신감이 상실왔습니다.
구실이야 목사인 탓이라했지만 그 미련함이 오죽이고, 어리석음은 충만한 겁니다.
온유와 겸손의 칩이 있다면, 교환할 수 있다면, 이 참에 신형칩으로 교환하고 싶습니다.
얼마요?
잠26: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