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제일교회
홈로그인
HOME · 설교&칼럼

떡맛 > 목사님칼럼

떡맛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1-26 12:35 조회 3,621회 댓글 0건

본문

다른 목사님들도 그러하겠지만 설교 작성에 필요한 일은
소위 필입니다.
사전에 시간이 있어도, 혹은 주일이 임박한 토요일 저녁이 되어도
설교 작성에 애를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앞서 설교작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알 턱없는 아들은 토요일에,
 "아버지, 설교준비 다 하셨어요?"
난 "아직,," 하면서 아들의 반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설교준비 한다며 컴퓨터에 들어가 곧 출력해서 나오니
아내와 아들이 놀랐습니다.
"응~ 설교 작성하고 싶지않아서 3년전 설교로 할려고~
당신도 밥하기 싫을때 있었잖아,
너도 공부하기 싫을때 있잖아~ 오늘 꼭 그 기분이네~"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아내는 "에휴, 그러시면 않되지요. 우리 교회가 교회는 작아도 
성도들의 지적 능력은 큰데요" 
아들도 비슷했습니다. "목사님이 이러시면 곤란하지요.
이 설교를 위해 계신 분이~"
결국 이실직고했습니다.

이젠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예배를 위한 기도와 설교 묵상을 하다가 곧 해야할 설교에
찔렸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인데, 꿀꿀한 날씨만큼 요 몇날을 반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설교를 하면 아내가 비웃을 듯해서 기도를 중간에 마치고
아내에게 자수했습니다.
그리고 설교 시작을 하면서 교인들에게도 자수했습니다.
"설교를 며칠 전에 해놨는데, 그때는 그렇지않았다가 어제 오늘,
이 말씀대로, 잃고살았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가 어려운 말씀임을 알았습니다."

목사의 애로는, 어쩌면 재미는 이런 데에 있나봅니다.
떡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럼에도 떡맛을 먼저 보는 듯한,

잠15:4) 온량한 혀는 곧 생명 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