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제일교회
홈로그인
HOME · 설교&칼럼

사연과 인연 > 목사님칼럼

사연과 인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2-15 23:20 조회 3,716회 댓글 0건

본문

나 같은 목사의 사연과 인연은 뻔합니다.
목사가 된 사연이거나 주 믿는 성도와의 인연이 대수입니다.

약 1달 전에 귀국한 몽골 선교사님을,
미국으로 갑작스레 들어가는 벗된 목사님과 우리 동네에서 만났습니다.
차하고 저녁 식사하고 다시 차하고,
찻집은 사전에 양해를 구했지만 우리 탓에 좀 늦게 폐점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박사논문을 쓴다했습니다.
그것도 마귀의 궤계에 대한,
아닌게 아니라 몽골은 악령의 활동들이 여전히 거센가봅니다.

그러나 나의 감동은 몽골의 사역이나 박사논문이 아닌,
그가 주를 만난 사연이었습니다.
몇년 전에 우리교회에서 간증했건만 그럼에도 늘 감동입니다.
금번에는 모방송사에 처음 출연하여 이 사안을 간증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20년 전, 백화점의 실제주였던 그가 백화점 붕괴사고로 감옥에 간 후,
처음의 독방 생활에서 그곳을 찾아주신 주님을 만났답니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서 3~4주동안 눈물만 나왔답니다.
사람에게서 그토록 많은 눈물이 나오는 줄 처음 알았답니다.

붕괴된 백화점에 대해선 나도 사연이 있습니다.
당시 살던 방배동에서 가까운 서초동이었기에,
선배가 그 백화점에서 신우회가 아닌 교회의 목회를 한 덕에 늘 찾던 곳입니다.
사고가 나던 날, 그 토요일에, 불과 20여분 전에 나는 바지를 사갖고 나왔습니다.
앞서 서너달 전에는 막내동생의 이력서를 총무부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동생은 이상스레 취직이 되질 않았습니다.
이후에야 깨달았지만 안될때는 억지로, 무리해서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고 현장에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참으로 오랫동안 묻혀있던 구조자가 있었는데, 그 날도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하루전인 금요기도회 시간에 내 입에서 툭하니 나온 말이
"지금 구조될 사람이 없다하는데 아닙니다. 한사람 더 있으니 기도합시다"
엉뚱한 말인 만큼, 책임 있는 말인데 결국 있었고 구조되었습니다.

그 난리통에도 시간은 흘러 어느 덧 마지막 선고일이 되었습니다.
교우들과 부인은 청계산에서 기도할 때였습니다.
그날에 부인은 쉽게나올거라며 꿈 얘기를 해주었습니다만
나는 무슨 용기인지 오히려 실의에 빠질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7년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써 아득하니, 저편으로 지나가길 20년이 갔습니다.
그 세월속에 그는 긴 형을 마치고 몽골에서 사역을 하다 귀국해서 신대원을 마치고
목사가 되었고 이젠 선교사로써 현장에서 증험된 일로 박사논문까지 쓴답니다.

몽골 선교사님과 이런 옛사정들을 나누니, 그의 얼굴의 노인 반점들이 보였고
말끝에는 " 이제 늙었기에,," 가 들려왔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연과 인연에 있어, 참 별별모양이 있다지만 선교사님이 주 만남과 선교사된
사연은 물론, 나와의 만남의 인연도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는데,,점차로 실감되어 갑니다.

몽골 선교사님은, 이제는 늙었기에 북한선교를 위해 준비하고 싶다며,,,연해주를
구상하기에, 안식년을 맞아 논문만 쓸것이 아니라 연변도 가보라며 권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교사님, 모든 선교사님들이 그렇지만 귀국하실 때마다 거처를 찾기에,
이번에도 그러했기에,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고전4: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