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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랍비 > 목사님칼럼

아버지는 랍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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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5-01-30 15:21 조회 3,7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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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강도사에게 당신의 맏딸을 주신 어른은 나의 장인이십니다.
나를 신뢰해준 은혜는 아직도 갚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내 나이에, 나를 사위로 들였으니 종종 그 분을 보아
훗날의 나를 지레 짐작해 보곤 합니다.

젊은 날 교편을 잡으셨고, 태어나 살던 그 고향에서 최고의
지성인이라하여 고향의 모 정치인에게 발탁되어,
정치계에 입문하셨다가 그 정치인이 막내딸을 주어 사위까지
삼으셨으니 뭐든 만만치 않으신 어른입니다.

이 어른을, 큰딸인 내 아내는"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표현을 쓰곤합니다.
이런 어른과 가끔은 마주앉게 되면 시국과 역사를 말하곤 합니다.
나야 목사니깐, 사람을 가리는 편이 아닙니다만 시댁 식구들은,
마주앉아 말 섞는 자체를 대단하게 느끼는 모양 같습니다.

그럼에 가끔은 논쟁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면 장인 어른은 "허허, 글쎄 그게 아니라니깐,,," 하시고,
난 " 아버님, 그런게 아니에요" 하며 맞섭니다.

집의 아이들에게는 이 논쟁이, 주제와 결과야 어떻든 재미였나 봅니다.
얼마 전에도 그랬습니다.
이때 딸아이는 오빠에게 "아빠는 할아버지께 막 개겨,," 하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투로 말했고
아들아이는 동생에게 "아버지는 랍비시니까,," 하며
이유있는 반항이라는 투의 내 역성을 든 듯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상황이 그렇고, 비쳐진 모습과 아이들의 말이,
그러면서 아들 말이 지금껏 귓전에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는 랍비시니까,," 일종의 내용있다는 인정이었습니다.
낫지않나요? "아버지는 이상해요" "아버지는 외계인 인가봐요" 보다,

그러나 이 랍비는 단순히 '교사'나 '목사'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한 숙제를 끌어안은 감입니다.

고전16: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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