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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쩔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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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5-15 15:05 조회 4,06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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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어이없는 일을 부부가 겪었습니다.
점심 먹고 편의점 간의의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한 뇌성마비 장애우가 두루마리 휴지를 상점마다 다니며 팔고 있었습니다.
언뜻보아도 더워 보였고 캐리어에는 팔지못한 휴지가 보였습니다. 
저도 누구의 아비일테니,,싶어 기특했습니다.

아내에게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때 그는 그 눈치를 보고 아내께 다가왔습니다.
아내는 값을 물었습니다.
어눌한 목소리로 20000원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내는 사양했습니다.
이제는 17000원이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못산다고 손사레 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는 비싸도 12000~13000원 이기때문입니다.

아내도 시세대로 사길 기대하지 않았답니다.
몇천원 비싸도 눈 딱감고 팔아주고
10리 길 되는 곳에서부터 들고 올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폭리는 받아드릴 수 없었답니다.

이때 그는 장난치냐며 화를 냈고
아내는 값도 못물어보냐며 응수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만하시라고 중재했건만
이젠 나한테 대들었습니다. "그래, 어쩔건데?"
더이상 말섞지 않고 돌아섰지만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을 잠시 자리를 이탈했던 아들이 알았습니다.
"저들은 1000원 짜리 자이레톨 껌을 5000원에 팔기도 해요."
돌아오는 길이 영 불편했습니다.
부부가 말없이 한참을 걷다가 왔습니다.
간이의자 옆에서 줄담배를 피며 연기를 우리 쪽으로 날리웠던,
그 무심했던 20대 초반의 애들을 보던 심기보다 더 불편했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도 이쯤되니 세월호 사건을 겪은 지금에
우리나라를 희망없는 나라로 간주하는 이들이 증가하나 봅니다.

잠20:15)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보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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