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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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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9-20 22:42 조회 3,77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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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시청했습니다.
내 생애 어떤 체전의 개폐막식 중 처음부터 끝까지 본 처음이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식의 내용이나 화려함보다 북한선수단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이들이 공항으로 입국하던 날,
아내는 목사 사모답게 "우리나라에 온 저들의 마음이 어떨까요?"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신문사진에서 저들의 어색한(?) 웃음표정을 보기도 했습니다.
저들은 이곳에서 자유가 없을 것입니다.
외출, TV시청도 금지됐을 것입니다.
자신들을 응원할 고향 응원단도 없기에 흥도 없을 듯했습니다.

오직 조국과 당과 장군님을 위해 열렬히 뛸것이고
적의 심장에 온 만큼 체제의 우월함(?)을 선전하도록 명받았을 것입니다.
개막식은 그와 같은 궁금함을 엿볼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입장식에 저들은 타국에 비해 과연 흥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박수는 제일 크게 받았는데 우리가 동포애로 잘 환영한 것입니다.

공연 마지막은 가수 싸이의 말춤이었기에,
참 이 어색할 광경을 어찌 받아들일까 싶었는데
웬일인지 그들은 화면에서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내는 "저들은 먼저 퇴장했나 보네요."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아시안인의 축제를 저들은 있는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굳게 닫힌 사회가 체전조차도, 선수들 조차도 이념화 시켰을 것입니다.

저들은 이곳에 와서 무엇을 느낄까요? 무엇을 담아 갈까요?
16일 간의 인천의 곳곳을 보며 아시아의 뭇선수들과 부딪칠텐데,
돌아가서 그들은 또 어찌 살까요?
왕의 당나귀를 본 이발사처럼 되지 않을까요?

욥3:5) 이제 이 일이 네게 임하매 네가 답답하여 이 일이
                   네게 당하매 네가 놀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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