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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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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11-28 08:40 조회 4,00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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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집 보일러가 냉탕이었다가 오늘은 하루종일 열탕이었습니다.
기사가 와서 보더니 씽크대의 그릇때문에 보일러 줄이 꼬였답니다.
아내는 이 탓을, 보일러가 끓는다며 하루내내 난방비를 우려했습니다.

삼성그룹은 몇개의 기업을 매각했고 한화그룹은 그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한마디로 돈벌기가 어려워진 기업의 모습이라지만
보이지 않는 끌탕의 결과물입니다.

다른 끌탕의 소식도 뉴스를 장식 했습니다.
울산에서는 파업소식이 결국 들렸고,
국회는 여야가 예산심의안에 파국을 맞이했답니다.

연길에서는 건축중인 예배당이 거반되었어도 입당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공사비와 외내벽 공사비를 못주었기에 끌탕이 큽니다.
돈단련 받는 일이,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그 연변에서 전도사님이 며칠 전 나오셨습니다.
방금 삽겹살에 식사를 했는데 강 건너 지역의 소식을 묻는 나에게,
" 회령에 다녀왔지요. 흉년이 들어 강냉이가 않됐어요.
살기가 어렵지요. 탈북자들이 나오는데
인민폐로 4000원이(한화 약75만원정도) 들어요.
그런데 중국에 와서 그 돈을 장만해야 본전인데 안 되지요.
얼마 전에도 친척이 이사 갔다며 들어가지 못한 이가 내게 연락이 왔는데
이젠 나도 어렵지요." 

그  전도사님은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여기도 보니 일자리가 없어 일자리를 찾는 이가 많더라고요."
나와 있는 중국 동포들의 모습을 대변한 것이라지만
역시 끌탕이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수저들고 하던 참에 네팔의 선교사님은 내일 아침에
들어간다며 전화를 주셨습니다.
치료차 나왔지만 그만 만나질 못했습니다.
경과를 묻는 나에게 " 들어가면 교회당을 지어야 하는데
아무리해도 1000만원이 부족하지요." 거기도 끌탕이었습니다.

식당업을 하는 임집사는 올 해 내내 한숨과 걱정 투성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내려 오질 않았어요.
사람들이 힘들어서 외식은 아끼고 원룸에서 해먹는다네요."

박집사가 다니는 직장은 괜찮은가 싶었는데 무슨 사정인지
다음달에 그만 둘것을 생각중 이랍니다.
새 끌탕이 곧 있을 예정입니다.

겨울 사업하는 이들도, 벌써 끌탕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확하니 추워야 하는데 아직 춥질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든, 누구든 녹록치가 않습니다. 여기저기의 끌끌소리가 들립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1달 짜리 고용계약서에 싸인을 해야했습니다.
듣거나 보거나 시원한 일이 없습니다.

딸아이는 몇가지 반찬과 함께 뜨끈한 곰탕을 사왔습니다.
끌탕을 할려면 여하한 잘먹어야 되는 이치를 벌써 알았나 봅니다.

전7: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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