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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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고 쌌다하기를
묵은 먼지 털어내고
쳐진 세간이랑 책은
붉은끈 매어
후미진 곳에 내다놓기를,
또 이사란다.
중년엔 이사도 고통이다.
갈집과 나갈집을 위해
복덕방을 오고가고
이삿짐쎈터를 부르고
세간들이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풍경이, 정류장이
한참을 낯설어야 한다.
주름도 센머리도
어깨의 짐도 늘기만 하는데
집은 작아지고
통근시간은 길어져 간다.
얼마를 이사해야 안정할까나?
천국은 얼마 후에야
입주될까나?
*은행 지점장 출신의 벗이 의정부로 이사를 한다기에
연민을 갖고, 글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호주로, 딸은 기숙사로, 자신은 곧 음성으로
새직장을 따라 갈 예정입니다.
의정부는 처가가 있는 곳이지요.
32년간 성실했던 은행원의 모습인데,
무엇보다 가족들이 흩어져 있게됨이 마음 아팠습니다.
이 글을 보냈더니 "마음이 찡하네요. 애써 부덤덤하게
묻어두려 했는데 다 드러놓게 하시는군요."
묵은 먼지 털어내고
쳐진 세간이랑 책은
붉은끈 매어
후미진 곳에 내다놓기를,
또 이사란다.
중년엔 이사도 고통이다.
갈집과 나갈집을 위해
복덕방을 오고가고
이삿짐쎈터를 부르고
세간들이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풍경이, 정류장이
한참을 낯설어야 한다.
주름도 센머리도
어깨의 짐도 늘기만 하는데
집은 작아지고
통근시간은 길어져 간다.
얼마를 이사해야 안정할까나?
천국은 얼마 후에야
입주될까나?
*은행 지점장 출신의 벗이 의정부로 이사를 한다기에
연민을 갖고, 글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호주로, 딸은 기숙사로, 자신은 곧 음성으로
새직장을 따라 갈 예정입니다.
의정부는 처가가 있는 곳이지요.
32년간 성실했던 은행원의 모습인데,
무엇보다 가족들이 흩어져 있게됨이 마음 아팠습니다.
이 글을 보냈더니 "마음이 찡하네요. 애써 부덤덤하게
묻어두려 했는데 다 드러놓게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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