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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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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7-06 21:47 조회 4,1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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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마침 자동차는 아들아이가 타고 나갔기에
엉거주춤할 때였습니다. 
어느 한의사된 아들은 쓰러지신 아버지의 먼지쌓인
빈지갑을 발견한 후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하며
우는 장면을 보았던 그 때이기도 했습니다.


내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휴대전화로는 처음 걸려온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이내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다. 별일 없지?" "그럼요."
"가족들도?" "네!"
"알았다." 전화가 그칠 것 같기에 말을 이었습니다.
"찬양예배 다 마치셨어요?" "그래,"
또 전화를 끝으실 듯해서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웬일로 전화하셨어요? 뭐 드시고 싶은 것 있으세요?
막내는 지금 자고요?"
"그래, 잔다.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전화한 게
아니라 보고싶어 전화했다. 알았다."
" !!!"

엄마 목소리의 "보고싶어,,"가 여운 짙게 머물렀습니다.
아들이 보고 싶다는 말도, 그같은 전화도 처음이었습니다.
불효자의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어찌 보고싶도록 잠잠했는가?
어찌 "사랑해요.엄마!"소리도 못했는가?

얼마 후 이제는 장인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통화를 마친 아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아버님이 전화하신 것은 딸이 보고싶어서야!"

부창부수인가 봅니다. 
우리는 일산에, 엄마는 원당에, 장인은 벽제옆에 사십니다.

잠25:4) 은에서 찌끼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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