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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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 저 가로수
그리고 동산의 숲일랑
잎 떨구는데,
들어간 밑천이라곤
한나절 남짓 시간과
늦은 비 조금에
바람 약간,
내가 했더라면
우리가 떨구었다면
난리가 났을 터,
올라가 흔들고
작대기로 털어내고,
누군가 손 안대고
그 잎 물들이더니
떨구었네 소리 없이,
소문 몰랐네
잠시 후 어느 날이면
흰 가루 곱게 뿌려
또 흔적 남기려나
누구신지요.
탈북자
도망치다 죽어도 좋아
살면 더 좋아
가만 있을 수 없어
죽음이 쎈 강으로 뛰어들었다.
와서보니 너무 좋아
그만 후회가 들어
진작에 그럴껄,
외동딸이 잡혔지
아직도 생사를 몰라
잡히면 죽지,
잃은 거야
자유의 댓가는 언제나
혹 독 하 다.
잔 인 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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