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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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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4-19 10:14 조회 4,0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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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철쭉꽃이 만발한 이때에
우리의 꽃봉오리들이 졌습니다.
슬픔과 애처러움이 떠나질 않습니다.
하나,둘도 애석하련만
그 봉오리, 흩어진 꽃잎되길
백도 넘고 삼백이 가깝습니다.

책임없는 어른들 탓에
차가운 바닷물에서,
어두운 세월호 갇힌 철공간에서,
어머니를 부르다
살려 발버둥치다
마침내 하늘꽃 되었습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살고 싶었을지?
그러면서 못내 죽어갔을,
짠 해수에 절은 꽃잎들 앞에
지금 나 할 수 있는 일이란
기도와 미안함 뿐입니다.

피다만 꽃봉오리들이여
흩어진 꽃잎들아
하늘에서
송이송이 활짝피거라

거기 죽음 다시 없을테니
두려움 없을테니,


계20:13)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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