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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님 & 종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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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2-12 10:56 조회 3,99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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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편 거실에서는 제수씨가 와서 형님되는
사모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얘기인즉, 여전도회장으로써 겪은 최근의 일이랍니다.
당신 교회에서 노회의 목사님들 모임이 있었답니다.
자연 섬김이로 참여했고요.

여기서 두 가지를 보았답니다.
에큐스와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온 목사님들은 교회정문에 주차시켰고
승합차를 타고 온 목사님님들은 구석, 저 한적한 곳에 주차하더랍니다.

오신 목사님들께 차를 대접하니
에큐스 목사님들과 그 부류는 한손으로 당당히 받고
승합차 목사님들은 두손으로 "고맙습니다." 하더랍니다.

이 차이를 본 후 자신의 담임목사님께 소감을 말했답니다.
"앞선 목사님들은 엉덩이를 탁하니 차주고 싶었고
후자의 목사님들은 돕고 싶었다." 며,,

목사인 나는 이런 상황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어제도 보았습니다.
모 지역 목사님들의 모임에서,
저 아무개목사에게는 사람들이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거들먹거림은 옆에서 부추킨 탓입니다.
이때 생각하기를 저 아무개목사는 "이 땅에서 상을
받았으니 천국에서는 없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목사가 에큐스나 벤츠,땡크, 아니 그 이상도 탈 수 있습니다.
형편과 능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타느냐에 있습니다.
큰 차 탄다고해서 거들먹거리지 않고
작은 차 탄다고해서 움츠려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는 너나할 것 없이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맡겨진대로 충성하고 훗날 평가받을 뿐입니다.
큰 차 탄다고 해서 '종님'이고 작아서 '종놈'일 수 없습니다.

실제 큰 차는 큰 교회의 목사일 수 있습니다.
대체로 개척보단 중간에 위임받아 그 자리에 머문 경우입니다만
작은 차의 목사들은 시골이나 개척교회의 목사인 만큼
뼈를 깎는 고난의 고행자들이기도 할 듯합니다.
무릇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다 비슷한 처지입니다.
그렇담 이런 모임에서 조차 자칭 큰자가 작은 자를 배려해야 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교회도 목사도 별 볼일 없게 느껴집니다.

여하한 교회의 크기나 차량의 등급으로,
목사들의 등급이 매김당하는 일은,그만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뜩이나 온 세상이 쇠고기 등급처럼, 학교도 직장도,신용도
등급화된 마당에 교회와 목사들 마져 동일한 그리스도의 몸이요 종인데도
불구하고 1급 교회, 3급 교회, 종님, 종놈으로 구별되니
듣기만해도 왕짜증 납니다.

말난 김에 한마디 더 한다면 전도사나 부목사를 기사인냥,
사적인 운행에 기사로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선배 존경하지 않습니다.
얼추 10년 지나면 다 같은 목사로 만나고,
평생 주변에서, 같은 바닥에서 부딪치는데
늙으면 역전당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요.

파주의 존경하는 목사님은, 큰 체구때문에 평소 에큐스를 탔지만
어느 날 꿈속에서 주의 책망이 임하기를 "교만하도다." 했답니다.
이러기를 무려 3번, 화들짝 놀라서 큰 차 팔아 불우이웃 성금으로
주민쎈터에 드리고 자신은 승합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 참에 매일 출근 길에서 아파트 입구에서 3년째 인사하니 교인이
저절로 늘더라고,,

멋진차, 큰 차 타고와서 송구스러운냥 저 구석에 세워놨드라면
"과연" 하며 배나 존경을 받았을텐데,,그만 도량이 아쉽습니다.
목사는 기업사장도 고위공직자도 건달도 아닙니다.
차에 관련해서도 신앙이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누군가 내 차 때문에 시험에 들었다면,,에고에고

갈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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