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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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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4-03-28 08:26 조회 4,05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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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수기는, 마치 깐깐한 정수기라는 이미지의 광고 카피가 떠오릅니다.
우리의 박 대통령은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들었습니다.
신기하게 깐깐한 정수기의 경우는 선량품인데 비해 깐깐한 사람은,
까칠한 사람으로써 마치 불량사람인 냥 호도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비하였나봅니다.

그러나 깐깐한 고객이 많으면,상품의 질도 써비스도 발전합니다.
깐깐한 오너가 있으면, 회사도 달라집니다.

말이 있습니다.
"생각하는대로 산다"와
"사는대로 생각한다" 비슷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깊이와 내용이 있는 반면 후자는 아무런 것도 없기때문입니다.

도둑씨들이 어느 집이든 실례하려 들어가면 본능외로도 털것이 있다없다를 
아는 방법이 있답니다.
신발장을 열어보면 안답니다.
잘정리된 집은 털게 없답니다.
그러나 흩어지고 뒤엉켜있는 집에는 뒤지면 꼭 나온답니다.
깐깐한 집주인이냐? 아니냐?, 생각하는대로 사느냐? 사는대로 생각하느냐?
의 차이입니다.

어느 교회는 공석중인 담임목사님을 모시는데 임시담임자로 모셨습니다.
3년간 겪어본 후에 결정하겠다는 깐깐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두로 계약하다보니 중요한 내용들이 없어 지금 낭패를 겪고 있습니다.
교회가 임시목사님을 놓고 반대와 찬성으로 양분된채 갈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등을 방지하자는 취지의, 임시목사라는 좋은제도가 깐깐하지 못한
양측의 실수로 교회는 분열을, 목사님께는 불명예를 안기고 있습니다.

반면 어느 장로님, 큰 건물을 얻었는데 계약상의 '특약조항'의 한 구절이 덕을 보게했습니다.

오래전 얘기입니다.
교회 대지헌금을 전담임자의 명의에서 내명의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관리하던 집사님, 내게 '확인서'를 받아갔습니다.
깐깐한 사람이 깐깐하게 처리한 것입니다.
일에 관한한 훌륭했기에 좋은 사람이었던 겁니다.

우리는 사안보다 인정에 우선 쏠립니다.
교회도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은 외면하고 인정외에 믿음이니 사랑이니 하면서
삼중사중의 잣대를 들이대곤 합니다.
좋을때는 다 좋다가도 문제가 생기면,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를 위해서 교회는 '규약서' 라도 만들어 두면 낫겠습니다.
보험은 사고라는 그 한 번을 위해 들어두는 깐깐한 지혜이듯이
점점 복잡하고 심각한 시대에 혹 있을 염려사태의 수습기준이 됩니다.

개인적으론 나 자신이 메모를 잘하는 편이 아님에도
박대통령의 수첩메모를 신뢰합니다.

언젠가? 한 10년전인가? 기억은 이렇듯 불확실합니다.
형제를 대표해서 가족묘지를 샀습니다.
지번을 받았고 영수증도 받았습니다.
그 영수증은 유실됐고 묘지를 판 사람은 죽었습니다.
상황이 달라진 것입니다.
10년동안의 모든 은행의 거래를 조회했건만 송금된 기록은 없었습니다.
송금인줄 알았는데 결국 직납이었던 겁니다.
난처한 지경이었지만 '목사'라는 직분을 혜량받아 수습되었습니다.
결국 깐깐치 못한 나는 가정의 대사를 그릇쳤던 것이고
관리사무소의 담당자는 좋은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이 경험은 아마 깐깐치 못한 사람과 좋은 사람의 구별일 수 있겠습니다.
깐깐한 사람이면서 성품이나 신앙이 좋은 사람이면 금상첨화이겠지요.
희망사항입니다.

문제는 깐깐해서 잘 메모해도, 늙으면 메모해둔 수첩조차도 어디다 뒀는지
잊기 십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깐깐함은,, 일에 관해서,
좋음은,, 상대방에 관한 배려입니다.

잠27: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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