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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큰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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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3-12-09 16:22 조회 4,0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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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인지 비인지 내리는 날 오후에
아들이 사준 시계를 고치려 외출을 했습니다.
시대가 달라 기계식은 고사하기에
돌아선 발걸음은 여기저기 눈요기를 하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 구경이라고 출출하니
따끈할 오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오징어 다리튀김까지 시키니
이외로 작아도 맛난 집이었습니다.

국물 몇숟가락에 배안은 봄기운이 퍼졌고
튀김의 아삭거림은 행진곡 같았습니다.
꼬치오뎅 한개, 튀김 한개
다 합쳐야 이천원 어치인데
행복은 아주 컸습니다.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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