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제일교회
홈로그인
HOME · 설교&칼럼

풍년일세 > 목사님칼럼

풍년일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3-10-28 16:12 조회 4,244회 댓글 0건

본문

올해도 풍년이랍니다.
늘 헉헉대는 저 북녘땅도 풍년이라니
듣기만 해도 참좋습니다.

우리 집도 풍년입니다.
웃음소리, 찬송소리, 얘기소리로 풍년입니다.
기르는 개까지 집귀신이다 보니
가족 온기가 풍년인 셈입니다.

부쩍 연락오는 여러 모임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동창회, 동기회, 리셉션,
오늘의 쎄미나나 음악회도 그러나 다 선약을 핑게 삼아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아프고
나 역시 이석증의 후유증이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보단 얼마 전 탁탁털어서
중국을 다녀온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이 풍년에 서리온 냥 돈이 가물었습니다.
벌지않고 찍어내지 않고 누가 주지 않으니,
이 덕에 찐한 집귀신이 되었습니다.

며칠전 부터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1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엄마와 집사람에게 주겠습니다.
용돈을 못드렸기 때문입니다.
2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중국의 목사와 전도사에게 주겠습니다.
한참되었기 때문입니다.
5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캄보디아,필리핀, 베트남, 네팔,몽골, 일본의
선교사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동안 기도만 했지,
선교비를 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0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딸아이의 카드론을 갚겠습니다.
생활비로 갖다썼으니 갚아줘야지요.
작고 좁은 딸아이의 어깨가 펴지겠지요?
30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중국 연길에 방2칸 집을 얻고 카페를 내지요.
그곳은 선교사 비자가 없으니 이를 근거로 머물면서
학교와 사역을 도울수 있겠지요.
5000만원이 있으면 무얼할까?
작은 교회당을 얻겠습니다.
이대로 스러질 순 없기 때문이지요.
50대의 황금기가 이렇듯이렇듯 펴보지도 못하긴
싫기 때문입니다.
1억원이 있다면 무얼할까?
지금 나 사는 집 같은 집을 대출보태 사고 싶습니다.
이사가 징글징글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장가가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3억이 있다면 무얼할까?
선교관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선교사들이 머물수 있는 곳,
5억이 있다면 무얼할까?
여러번 구상했듯이
사회복지 재단법인을 신청하고 싶습니다.
모금을 하기 위해선 재단법인이어야 하는군요.
사회적 약자, 빈민국의 아동들의 후원업무를 하고
싶습니다.

누구랑도 얘기했지만, 돈이 풍년인 사람은 이런 생각이 없고
생각이 있는 사람은 돈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 의구심을 품은 내 마음에 들려오는,
작고 세미한 음성에서는
"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하는 것이란다."

이런 풍년과 서리 탓에 이 가을에도
도인이 되었다 시인이 되었다 하며
알밤을 삶았다가 맛 보다가 
물든 낙옆처럼 흔들거리다가 떨어지길 반복합니다. 

그럼에도 나의 풍년은 양보단 질이기에 태평세대입니다.

찬송가311장 후렴) 눈이 닿는 우주공간에
손이 닿는 구석구석에 우리 주님 주신 열매
우리 주님 주신 알곡 감사하자 찬송하자
감사하자 찬송하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