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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3-02-13 20:02 조회 4,8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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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대신 사온 쌈
검은봉지 펼쳐보니 이것저것
풍성도 하지

아내처럼 다듬고 씻으니
겹겹이 고이접힌 깻잎 뭉치
단정도 하여라

누가 이토록 접었을까
붉은 끈 예쁘게 묶기도 했네
어느 누구의 예술일까

한장한장 포개면서
무얼 생각했을까
마지막 댕기리본 매듭지면서
누굴 생각했을까

모두가 설빔을 차리는 그때에
값싼 잎에 정성을 담았으리
그 아름다운 시간의 삯은 얼마나 되었을까
 

전6:9) 눈으로 보는 것이 심령의 공상보다 나으나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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