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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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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2-12-14 13:24 조회 4,9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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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인 만큼 안부를 물어옵니다.
모임안내도 받습니다.
이럴 때에 답신 중 "~늙어 갑니다." 하곤 합니다.
더는 "~퇴직하셨나요?" 하곤 되묻곤 합니다.
이런말에 불현 듯 용어가 달라졌음을 발견했습니다.

입사, 결혼, 득남, 승진, 입주 ,등의 생기있는 용어를 구사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늙다, 퇴직, 그리고 작년부터는 부쩍 아이 결혼,손자, 외롬, 사별,

이혼, 영면, 부음이란 용어를 낯설지않게 쓰고 있습니다.
동기들의 카페를 방문하면 이를 더 실감합니다.

말은 나이입니다.
단어는 시대입니다.
용어는 세계입니다.
말이나 글을 보면 그 사람이 짐작됩니다.

내가 중심된 시대가 있었습니다, 청춘의 때였습니다.
자식이 중심이된 시대가 있었습니다, 중년의 때입니다.
손주가 중심이 된 때가 있다는데, 막 넘어가고들 있습니다.노년의 때입니다.

연수니, 캠핑이니, 고시준비니,도전이니, 모험등은 사라졌습니다.
일찍기 주례자가 되어 주례사를, 덕담을, 용돈을, 축복을,건네는 지혜자가 되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다지만 무슨 말씀을,
피부도 쳐지고, 얼굴의 잡티도 늘고, 무엇을 입어도 맵시도 없고,머리속은 보이고,
집이 편하고, 암기도 안되고, 열정도 사그라지고, 단것이 입에 당기고, 천국만 그리게 되니
이 세월이 빨리도 왔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가족 중, 일찍기 기상해서 기도하고 성경보고, 외출하는 아들에게 장가얘기 꺼낸 후
내일의 주례와 모레의 주일설교를 준비하려 합니다.
모교의 모임이 있었지만, 가는 길 오는 길도 멀게만 느껴지고 새삼스럼이 없을 것 같기에
달력에 기록조차 하질 않았습니다.

이게 뭔가요? 인생세밑의 인사랍니다.
자연적 소위랍니다.
늙음의 현상이랍니다.
세밑 인삿말은 나이입니다.

욥30:30) 내 가죽은 검어져서 떨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하여 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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