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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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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2-04-18 11:11 조회 4,78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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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은행나무 아래에는
똘이가 묶여있다.

재작년 이맘 때,처음 올 때부터
쇠줄을 달고 산다.

비오면 비맞고,햇볕 쨍쨍하면
혀를 길게 빼고 헉헉댄다.

작년 봄까지,똘이 거주지는
지금의 은행나무 아래가 아니었다.
담장아래였다.

지금은 한여름 날
그나마 그늘이라도 생긴다.
주인께 내가 말해 옮긴 것이다.

이제는 오고가는 사람들이 말이라도 건넨다.
세상이 좀 보일테다.

똘이는 시베리안허스키 종이다.
마치 흑곰같아 장군이라 했다.
그 똘이장군이 오늘도 징역을 산다.
하는일 없어 뒹군체로 산다.

처음와서 몇날 밤을 아주 구슬프게
울던일이 생각된다.
자신의 삶을 예견한 걸까

사람이 개를 사랑한다지만
똘이는 오늘도 무료하다.
똘이는 오늘도 묶여있다.

뛸일도 짖을일도 썰매를 끌일도 없다.
위풍당당한 장군 체면이 영 구긴다.
오늘도 하루가 저문다.

똘이장군은 과연 언제 쯤 설원에서 본성대로 살까
아니 목에 매단 쇠줄이라도 벗을 수 있을까


전3:19)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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