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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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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3-03-28 13:04 조회 4,6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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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필리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은 이 땅이 꼭 외국같답니다.
그래서 부모가 계신 조국이지만 낯설고 불편해
용무만 마치면 서둘러 임지로 되돌아 가곤 합니다.
그는 어느덧 이땅의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옛가요 구절이 회상됩니다.
" ~ 정들면 고향이지."

글로벌시대인 만큼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삽니다.
그들은 어느덧 이곳이 익숙해져 고향처럼 느낄수도 있습니다.

오늘, 조선족들의 밀집 거주지역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간판이며, 상점의 식품이며, 행인들의 말이며, 머리모양이며
영락없는 연변의 축소판이었기에 그만 내가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아는 이 없이 홀로 거리를 배회했으니 더 실감되었습니다.

내 나라인데,
내 살던 고장의 주변지역인데
그나마 익숙한 거리였는데 몇년사이 너무 달라져 생소했습니다.
연변문화를 좀 안다시펐는데도 연변이 아닌 이 곳이기에
어리둥절한 이방인이 잠시 되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연변에서도 이방인이었습니다.
"니이 한꾸어" 연변에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허지만 오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는 "한국사람이세요?" 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 말, 비록 억양과 어순이 다른 언어일지라도
곧 "당신은 이방인이라오." 라는 친절한 차별아닐까요?
저 나라가 아닌 내 나라에서 이방인처럼,잠시나마 취급받으니 묘했습니다.

문득 이 곳에 와서 참이방인으로써 차별받을 외국노동자들의 여러 애환이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동남아 출신들에겐 여기는 춥고, 맵고, 급하고, 욱하는 사람들이 사는
완연한 타지일테니 말입니다.

잠14: 21) 그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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