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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담임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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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2-07-31 00:50 조회 4,61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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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일본에 다녀 와서 찾아뵙겠습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안산의 목사님이 전화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그에게 어떤변화가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그러니까 15년이나 더 지난 시절에
전도사님으로써 저와 함께 시무하신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동안 천안과 수원과 안산에서 개척하시다가
요 근래에 들어서는 일본 오사까로 선교사파송을 받았답니다.

오늘도 만났고 며칠 전에도 만났습니다.
이 목사님은 그동안 간간히 전화로 나의 안부를 물어오곤 했습니다.
어느 때는 가족과도 함께 찾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 목사님은 나를 가르켜 "영원한 담임 목사님"이라 합니다.
헤여진지 15년이나 되었건만 3년을 함께했던 인연을 귀히 여기며
별반 준 것도 없는데 그럼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냥
나를 각별히 대해줍니다.
어릴제 세례를 집례하지 않았고 결혼주례도 목사안수식에 안수위원도 아닌
애당초 총회마져 다른 나를 알아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목사주변에 얼마나 목사가 많습니까?
이 목사님도 그럴겁니다.
박사까지 공부를 하고 총회의 책임있는 직책까지 이룬 것을 보아
이제는 나를 잊을 수 있건만
아직은 나를 맴도니 참 훌륭합니다.

목사가 실력이니 능력이니 하며 갖출 것이 많다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성이 우선임을 새삼 체득합니다.
작년에는 "목사님 교회의 부목사로 가겠습니다.
불러만 주십시오."라며 했기에 농담으로 여겼는데
이 말씀이 진심이었던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그제도 오늘도 옛교회의 교인들과 식사자리에서 까지
"예목사님은 나의 영원한 담임 목사님이십니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새삼 담임목사로써의 책임을 느낍니다.
오사까로 떠나는 그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지지하고 격려해야 할지가
진진하게 고민됩니다.
기도후원이야 기본이지만,
오늘도 이 목사님은 헤여지면서 "올해는 자리잡기에 힘들겠지만
곧 성회로 모시겠습니다."했습니다.

헤여져 집으로 오는 길에 나의 담임목사님은 누구신가?
그것도 영원한 담임목사님은 누구신가? 헤아려 보았습니다.
선배도 많고 스승도 계시고 과거의 전도사 강도사 부목사시절에 모신
담임목사님이 계셨지만 소천하시기도 하셨고 또 생전에 계셔
여전히 관계속에 계시지만
과거일 뿐,현재와 미래는 아니 계셨습니다.

이유는 그 분들이 훌륭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이 목사님처럼 훌륭하지 못한 연고였습니다.
부처의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그리스도 우리 주의 마음에는 그리스도 예수가 담겨 있으련만
그렇치 못한 나였기에 귀한 선배나 스승을 곁에 두고도
"나 없노라" 하며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처럼 살았나 봅니다.

아무렴 내가 함께 늙어가는 이 마당에 이 목사님의
영원한 담임목사가 될 수 있으리오.
나 좋으라는 칭찬일텐데 그 과한 칭찬을 하는 이 목사님의
겸양이 돋보일 뿐입니다.

전10:3) 우매자는 길에 행할 때에도 지혜가 결핍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의 우매한 것을 말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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