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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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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0-08-13 11:59 조회 5,0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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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을 내다 보던 아내가 한숨을 크게 쉬었습니다.

"황토 통가마를 마구 부시네.저거 만들었을 때에 한 1000만원 들였을텐데..."

그리고 연이어 말하기를,"마음 아프겠다.시작했을 때는 꿈을 갖고 했을텐데.. "

무슨 얘기인줄 압니다.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오니 아래층은 식당이 많았습니다.

들깨칼국수 집,고기구이 집.그리고 지금의 통가마구이 집.

언제나 손님 없는 곳은 통가마구이 집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가 보질 않았지만 이 집은 서너 번 가 보았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던 주인장이 퇴사 후 차린 식당이기에 마음이 갔었습니다.

부부가 애쓰지만,음식에서 조차 아마추어솜씨가 물씬 났기에 내심 걱정도 되었습니다.


작년 눈오던 년말에 앞선 고기집이 문을 닫더니만 연이어 장사가 되는 듯 싶었던

들깨칼국수집도 문을 닫았고 마침내 통가마구이 집도 불현듯 문을 닫았다가

오늘에서야 그 모든 설치를 철거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 누군가가 또 망하는 겁니다.

대학나와 대기업에 취직되고 결국 퇴사하여, 그 퇴직금으로 시작한 생업이

2년도 않돼 그만 거덜 난 겁니다.

문득 선하고 좋은 인상의 주인이 불쌍하고,남편따라 밤 늦도록 일했던

부인도 안쓰러워졌습니다.

그들의 고민이 어떨까?그들의 빚은 어떨까? 또 어떻게 살아 갈까?

또 어떤 일을 찾을까? 그 모든 고단함의 과정이 연상되면서 남의 일같이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어제의 일이랍니다.

늘 만나는 벗들과 오랫만에 저녁을 나누었습니다.

앞서 만난 은행지점장은 고충을 털어 놨습니다.

개인적으론 빚의 이자가 힘들고 전세 논 집은 집값이 하락되고

유학간 아들의 등록금은 대책이 없고,,은행의 예금은 빠져 나가고 등

뒤늦게 합석한 방송사국장은 고개를 저으며 앉았습니다.

그러면서"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직장의 스트레스때문입니다.


모두가 이러고 삽니다.

이것이 일찍이 꿈꿔왔던 알콩달콩일 수도 있고

호기부리며 말했던, 소위 비비적대며 사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딸아이의 자조섞인 푸념을 듣곤 합니다.

"에휴~ 이담에 무얼 해먹고 살련지 막막해요, 그러나 기도하면 평안해져요"

아들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웅크린채 자는 모습을 보면 그 속도 속이 아니겠다 싶어

아내보곤"건드리지 말라"며 주의를 주곤합니다.


이 세상 이처럼 힘든 세상살이에 건강하다면 살 수 있습니다.

가족과 있다면 직장있다면 많은 것 지닌 사람입니다.

이 모든것 위에 예수신앙있다면 특별한, 최상의 행복한 사람,

큰 복누리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질병과 장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리아드림을 이루겠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온 탈북자들이 있고 고아들과 독거 노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러한 사람들들에게 말이라도 격려하고,

서로 돕고 살피며 살면 좋으련만 오히려 힘들다하여 기업이든, 직장이든,자영업이든,

목회든 알바든 자기만 살고자하는 경향이 두드려져 사랑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의 한 현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잠실의 홈플러스에 구찌 샤넬 등과 같은 명품관이 생겼답니다.

백화점에 비해 비교적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하니 개점시부터 손님들이 밀려들어

 그 직원들은 식사도 못했다는 즐거운 비명(?)을 접했습니다.

같은 세상의 전혀 다른 이면입니다.

과연, 많고 많은 대학에서 가르친 지성은 무엇이고 세계제일이라는 신앙열정의

영성은 어디에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결국 "나는 내힘으로 산다, 너는 네 힘으로 살라, 사랑도 정의도 신앙도,

나 사는 한갖 방편이란다" 가 된 듯합니다.


그러니 이 세상모습을 보십시오.

돈 놓고 돈번다는 세상, 남이 죽어도 상관 않는 세상,

남의 집 앞에 쓰레기 몰래 놓고 가는 세상,

버젓이 음란채팅과 성매매를 공개적으로 부추키는 세상이 되어

탄식이 사무치고 있잖습니까?


그거 아시나요?

토끼가 살 수 없는 동산에는 늑대도 없고 호랑이도 살 수없다는 이치를,

지렁이가 없는 땅은,이미 황폐해서 죽은 땅임을,

지금도 저편에선, 실의에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한편으론, 살궁리를 하지 못해 죽는궁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퇴직금을 날리고, 사채에 몰리고 가정이 해체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등록금을 못내서 발을 굴리고, 약값이 없어서 신음이 더해가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통가마구이 집의 '쿵쿵'거리는 저 함마소리가 이를 웅변해 줍니다.

세상은 여전히 성공은 적고 행복도 적습니다.

하늘도 흐린 날이 더 많습니다.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며 헤아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종교적이기 보다는 실천적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깨달았느냐보다 세상과 이웃에게 어떻게 다가 갔느냐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중에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통가마구이 집 주인장을 우연찮게라도 한번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축복기도 해드리게,,언젠가 식사기도 하는 나를 보고 "목사님이시군요" 한 만큼

아니 그동안 서너번의 복음을 전하든 축복하든,, 충동이 있었지만

어느 날은 손님이 있었고 언젠가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하여 간과했다가

지금처럼 예고없이 기회를 잃어 버린 겁니다.


잠21:13) 귀를 막아 가난한 자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의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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