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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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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11-07-17 21:13 조회 4,6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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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최근의 일이랍니다.
동네를 산책하는데 문득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각대로 곧 뛰어 보았습니다.
한 10년만에 뛰는 뜀이지만 그런대로 뛸만했습니다.
뛰면서 생각했던 것은 '몸도 마음도 나아졌구나'와 '감사'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할 수 있겠구나' 와 '이제는 되겠다'는 소망도 왔습니다.

신기하지요.나아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마음이, 생각이,전과는 다른, 소망과 확신이 온 것입니다.
얼굴을 보니 어느 덧 수심도 가신 듯 했습니다.
주의 은혜입니다.

그동안의 쉼의 시간도 헛됨이 아니었고
강화도에서 보내온 인삼즙과 장어즙도 한몫 했을 겁니다.
물론 "주님 나를 회복시키소서" 했던 기도도 응답된 것이지요.

가을의 대추가 익는데는 그냥 되질 않는 답니다.
바람 조금,비 조금,천둥 조금이 모여 농부의 땀과 세월속에서
결국은 빨갛게,소담스런 대추가 된답니다.
맞지요,어찌 대추만이 그렇겠습니까?
사람도,교회도 그렇지요.

또 누가 그러기를,"살기를 원한다면 눕지말고 자꾸만 걸으라.
신은 사람을 직립보행하도록 만드셨기에 눕기만 할 때 죽게되고
오히려 걸을 때,마음이 죽게되었어도,몸도 그 지경이 되었다한들 낫는다." 였습니다.
하긴, 중앙대의 모교수는 간암수술 후에 마라톤의 효과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평소 잘걷는 나로써는 재미나는 일이라도
종종 아내와 걷고,오늘처럼 쓰레기 주우며 걷고,기도하며 걷는 일은
그동안 여간 보약이 되었나 봅니다.

그냥 뛰어보고픈 충동,그래서 뛰어보았던 일이
내게는 평범하지가 않은 현상이기에
이참에 교회당도 옮겨야겠다는 발상까지 갖고 기도합니다.
질주본능,활력증가 아닌가요?
출발선위에서 왕왕거리는 경주차,
모래밭에서 앞발로 흙을 차내는 싸움 소,물론 여기까지 견줄 수는 없지만
작년보다는,아니 올 봄까지만도 나아졌습니다.
머지않아,기다린 그 무엇마져 해결되어 정리되면, 더 낫겠지요.
그땐,운동화를 사 신고 온전하게 뛸 수 있을 겁니다.

왕상18: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저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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